광주 통기타 50주년 기념 공연 개최

광주문화재단 주최 ‘광주 통기타 낭만을 노래하다’
국소남 저 ‘통기타는 영원하다’출판 축하 자리도
11월 17일 오후 7시, 5·18기념문화센터

 

전남투데이 고서아 기자 | 광주문화재단(황풍년 대표이사)은 오는 11월 17일 오후 7시 5·18기념문화센터(민주홀) 공연장에서 광주 통기타 음악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광주 통기타 낭만을 노래하다’를 개최한다.

 

광주 통기타 음악은 1972년 겨울 고 이장순과 국소남 두 사람이 옛 광주학생회관에서 공연을 가진 것을 시작점으로 본다. 이날 공연은 이장순의 리사이틀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이장순의 연락을 받은 국소남이 합류하면서 듀엣 공연이 됐다.

 

두 사람은 이날 공연 후 광주 MBC 라디오 음악프로그램인 ‘별이 빛나는 밤에’ 에 고정출연하면서 광주에 통기타 음악을 알리기 시작했다.

 

광주의 통기타 음악은 1970~80년대 큰 인기를 누리던 MBC 대학가요제에서 잇따라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주가를 올렸다.

 

광주문화재단은 이 같은 통기타 문화 50년을 기념해 1세대 국소남이 지역 신문에 연재했던 ‘광주 포크음악 반세기-통기타는 영원하다’를 책으로 출판하고 더불어 이번 기념공연을 마련한 것.

 

DJ 주광 씨의 사회로 이날 공연에서는 광주 통기타 1세대인 고 이장순 씨(2012년 작고)의 추모 영상을 먼저 감상하고, 이어 ‘통기타는 영원하다’의 저자 국소남 씨가 미국 포크 가수 존 바에즈가 불렀던 ‘도나도나’를 연주한다.

 

이어 정용주, 김종민, 이미랑, 하성관, 한종면, 김원중, 기현수, 한보리, 오영묵 씨 등 광주 통기타 음악을 지키고 있는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1977년 대학가요제 동상 수상곡 ‘저녁 무렵’, 1978년 전일방송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 ‘모모’ 등을 들려준다.

 

하성관 씨와 김원중 씨가 자신들의 히트곡인 ‘빙빙빙’, 그리고 ‘바위섬’을 직접 부르고, 꼬두메 출신의 한보리, 오영묵 씨가 나와 ‘나뭇잎 사이로’, ‘꿈’ 등으로 가을의 낭만을 함께한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꼬두메 창립 멤버이자 작사가인 김순곤 씨가 이야기 손님으로 특별출연, 광주 포크 음악과 자신의 노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순곤 씨는 조용필의 ‘고추 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바람의 노래’,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사가이며, 그가 만든 노래 가사만 1천곡이 넘는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는 통기타 1세대 국소남 씨의 저서 ‘광주 포크 음악 반세기-통기타는 영원하다’도 공개, 기념공연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국소남 씨의 이 저서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2018년 9월까지 ‘국소남의 통기타는 영원하다’라는 제목으로 55회에 걸쳐 연재한 내용을 증보하여, 광주문화재단이 ‘광주 통기타 음악 50주년 기념 사업’으로 출판을 했다.

 

저자는 1970년 월남전 파병을 가서 고 이장순을 만난 일과 귀국하여 1971년 KBS 신인무대에 듀엣으로 출전, 정식 데뷔했음을 밝히고 있다. 또, 1972년 두 사람의 학생회관 리사이틀에 얽힌 이야기를 비롯해 광주의 통기타 역사에 등장하는 가수들을 호명하고, 대한민국 ‘사랑받았던 통기타 명반 20’선을 골라 해설을 싣는 등 풍성한 내용을 구수한 글 솜씨로 풀어낸다.

 

국소남씨는 책 말미에 “서울 통기타촌 미사리는 온데간데없고 가라오케‧노래방‧노래반주기에 맥 놓고 주저앉아 있는 통기타맨들의 현주소다. 광주 통기타맨들의 생활은 애처로울 정도다.”고 한탄하면서 “언젠가는 통기타 바람이 다시 분다. 그 날이 올 때까지 통기타와 피크를 손에서 놓지 말라.”고 후배 가수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광주문화재단 황풍년 대표이사는 “광주의 소중한 자산 중 하나인 통기타 문화의 역사를 톺아보고 되짚어낸 저서 ‘통기타는 영원하다’가 광주의 지성과 예술적 영혼을 풍성하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이번 광주 포크음악 50주년 기념 음악회 ‘광주 통기타 낭만을 노래하다’를 통해 광주 통기타 문화가 다시 활짝 꽃피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 통기타 낭만을 노래하다’는 무료공연으로 공연의 자세한 사항은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j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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