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 “홍준표 대구시장, 추모공간 방문해 날조‧선동 사과하라”

 

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단체가 5‧18민주 유공자 명단을 공개 요구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추모공간 방문 및 사과를 촉구했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지난 27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공원 내 추모승화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시장이 ‘5‧18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명단은 이미 공개됐다”며 “이미 공개되어 있는 명단을 마치 공개를 거부한 것처럼 날조하고 선동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홍 시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광주 가장 번화한 곳에 5·18탑을 새로 세우고 거기다가 동판으로 명단을 기념하자’고 했다”며 “이미 추모승화공간이 23년 전에 세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새긴 탑을 또 다시 세우라고 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5‧18민주유공자를 국가유공자로 포함시키는 법률개정안이 상정되어 있다”며 “홍 시장이 언급한대로 5‧18민주화운동을 높이 평가한다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도 국가유공자법에 포함되도록 협조 요청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6월21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후 홍 시장은 지난 25일 광주를 찾아 강기정 시장과 군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한 협약식을 진행한 뒤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5·18단체가 묘지 참배에 반발하고 진입을 막겠다고 예고한 뒤 돌연 참배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한편 1999년에 완공된 5‧18기념공원 내 추모승화공간에는 4296명의 5‧18민주유공자명단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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