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나기 전에 채우자” 휘발유 ‘패닉바잉’

수도권 주유소 26곳 기름바닥
정부, 군용 탱크로리 등 투입

 

전남투데이 장은영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어 주유소 재고 부족으로 기름을 아예 못 구하는 사태가 벌어질까봐 미리 기름을 채워두려는 이른바 ‘패닉 바잉’ 심리가 감지되고 있다.

 

유가 정보 플랫폼 '오피넷'은 지난 11월 30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등 수도권에서 휘발유 가격이 0원으로 표시된 주유소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곳 늘어난 26곳으로 집계했다. 주유소는 재고가 떨어지면 오피넷에 가격을 0원으로 보고한다. 정유업계에서는 많은 주유소들이 50% 이하 수준의 재고로 버티고 있어 기름이 동난 주유소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정유회사 관계자는 "현재 파악한 곳만 해도 주유소 10곳이 간당간당하다"고 밝혔다.

 

재고가 이미 동난 서울 관악구의 한 주유소는 “파업 때문에 미리 주유하려는 손님이 많았으며, 평소보다 기름을 넣는 양이 늘었다”고 밝혔다. 공급도 빠듯한데 단기 수요 폭증으로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우려 때문에 기름을 가득 채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공급은 공급대로 지연되고 재고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오전 8시 기준 휘발유·경유가 품절된 주유소는 서울15곳, 경기 3곳, 인천 2곳, 충남 3곳 등 총23곳이라고 밝혔다. 조사 방법이 달라 오피넷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 정부는12월 1일부터 군용 탱크로리 5대, 수협 보유 탱크로리 13대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