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꿀벌 사육 피해농가 경영회복 총력

입식·방역 등 10개 대책 2천862억…재해 인정 등 제도 개선 건의도

 

 

 

전남투데이 김완규 기자 | 전라남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월동기에 발생한 꿀벌 피해로 경영난을 겪는 꿀벌 사육농가의 경영회복을 위해 방역 등 10개 대책사업에 2천862억 원을 투입키로 하고 정부에 재해 인정 등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꿀벌 피해 선제적 대응을 위해 최근 한 달 동안 양봉협회와 합동으로 양봉 등록농가 대상 피해조사에 나선 결과 2천42농가에서 16만 군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 원인을 방제제 내성을 가진 꿀벌 응애 감염을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꿀벌산업 육성 5개년 계획 수립 및 시행, 꿀벌 입식 및 사육 기자재 지원, 응애 구제약품 지원, 양봉농가 역량 강화 교육 확대 등 등 10개 사업에 2천862억 6천600만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요 안정대책 내용은 꿀벌 피해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입식비, 사료구매 자금, 말벌 퇴치 장비 및 벌통 내 스마트센서 설치 등에 58억 6천600만 원을 지원한다.

 

입식 지원비 한도를 2천만 원에서 3천200만 원으로 확대하고 군당 지원 단가를 2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확대해 총 45억 원을 지원한다.

 

사료 구매자금의 경우 11억 3천 600만 원을 금리 1.8%, 2년 거치 일시상환 조건으로 융자 지원한다. 말벌 퇴치 장비 및 벌통 내 스마트센서 설치 지원에 2억 3천만 원을 지원한다.

 

꿀벌산업 육성 지원을 확대하고 ‘전남도 꿀벌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16개 사업에 2천 751억 원을 2026년까지 지원한다.

 

꿀벌산업 육성 지원사업 2종에 30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 한도를 500만 원에서 1천만 원으로 높이고 군당 지원단가를 2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했다. 또 지원 품목을 기자재에서 기자재 및 입식비 지원으로 확대했다.

 

꿀벌 방역약품 지원을 23억 원으로 확대(2022년 19억 원)하고 응애 구제 약품은 2년 연속 같은 성분 사용 금지 조치 및 응애류 내성이 있는 ‘플루발리네이트’성분 지원을 제외한다.

 

이밖에 전남도농업기술원과 꿀벌 사육농가 역량 강화 교육과 양봉·한봉협회 시설원예농가 화분 매개용 꿀벌 우선 공급 협조 등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또 중앙정부에 꿀벌 피해의 농업재해 인정, 가축재해보험 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2년 연속 발생한 피해로 어려운 꿀벌 농가가 조기에 회복하도록 꿀벌 입식비 지원 등 재해 발생에 준하는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식량작물 생산 등 공익적 가치가 큰 꿀벌의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양봉관리사협회, (사)한국양봉협회는 지난 2월 15일과 3월 9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전국 양봉농가가 참여하는 집회를 열고 농업재해 인정 및 농업재해보험 제도 개선, 꿀벌 병해충 방제약품 지원 확대, 농식품부 내 꿀벌 전담부서 신설 등을 강력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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