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문 예술극장 ‘오페라 하우스’ 건립 추진

 

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광주광역시가 대형 뮤지컬과 오페라, 발레공연 등을 즐기기 어려운 지역 실정을 고려해 전문 예술극장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전문 예술극장인 가칭 ‘오페라 하우스’를 건립하는 데 필요한 예산, 절차 등 검토에 착수했다.


시는 상반기 중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1년 동안 규모, 위치, 기능 등을 구체화 할 방침이다.


광주에는 대·소극장 합쳐 2천여석 규모 공연장을 갖춘 문화예술회관이 있지만, 대형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화예술회관은 290억여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 달 ‘예술의 전당’으로 명칭을 바꿔 새롭게 개관할 방침이다.


‘광주 예술의전당’은 기존 공연시설 무대에 음향, 관람석 등을 대폭 개선했으나 전문 공연장이 아닌 복합회관 시설이어서 정상급 오페라 등을 소화하기에는 여건이 여의찮다.


다목적 종합체육관보다 개별 종목 전용체육관이 늘어나는 것처럼 전국의 지자체와 공연 예술에서도 다목적보다는 특정 분야 전문 공연장 건립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광주시는 전했다.


부산시에서는 연면적 5만1617㎡,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롯데그룹 1000억원 기부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800억 원, 시비 1250억 원을 투입돼 2100석(대극장 1800석, 소극장 300석)을 갖춘 동남권 최대 규모의 부산오페라하우스를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호남권에 없는 전문 공연시설을 건립해 광주를 중심으로 서남권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비 예산 반영과 예타 면제를 건의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에서도 지역 현안을 돕겠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 회의에서 “광주시당이 취합한 광주의 현안인 5·18 묘역 시민 친화 공원 조성,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호남 고속선 공급 확대(KTX 증편), 오페라 하우스 건립 문제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공연을 보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 지역민에게 문화예술 공연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측면에서 전문 예술극장 건립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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