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마약 과다 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의 지인들도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0일 마약류를 복용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20대 남성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초 광주시내 자신들의 주거지에서 마약으로 분류된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지난 5일 마약 과다 복용으로 숨진 A(27)씨가 마약을 건네줘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씨와 함께 했던 일행은 총 4명으로, 이들은 사회에서 만난 지인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께 일행 2명과 함께 서구의 한 클럽에 방문한 뒤 귀가 중 지인의 승용차 안에서 쓰려져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당일 오후에 숨졌다.
A씨의 혈액에서는 암페타민 계열의 마약 성분이 치사량 이상 검출됐으며, 1차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도 A씨의 사인에 대해 약물 중독사로 보인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일행들의 진술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는 한편 구체적인 마약 유통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아직 마약 간이검사를 받지 않은 남은 일행 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