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가

‘스트롱’ 피아비, 프로당구 블루원리조트배 우승

부모님 앞에서 우승! 감사의 합장

 

전남투데이 여인백 기자 | 스롱은 강했다. 관중석에선 ‘스트롱’(Strong)이라는 응원 문구도 등장했다. 부모님 앞에서 우승한 그는 감사의 합장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26일 밤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2~2023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결승서 이미래(TS샴푸)를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1:9 10:11 11:0 11:1 9:11 3:11 9:4)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2연패이자 통산 3승. 부모님 앞에서 우승해 더 감격스러웠다.

 

스롱은 경기 뒤 “엄마, 아빠의 응원을 받는 게 꿈이었는데 드디어 엄마, 아빠가 지켜보는 경기에서 우승을 선물해드릴 수 있어서 평생의 꿈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피아비의 아버지는 “딸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에서 유명해진 딸이 무척이나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이날 결승전은 스롱의 집념과 투혼이 빛난 한판이었다. 1~2세트를 팽팽한 대결 끝에 주고받은 스롱은 3세트 이미래를 0점에 묶은 뒤 11점에 올라 균형을 깼다. 이어 4세트에도 이미래를 1점으로 묶으며 기세를 올렸다.

 

스롱은 한 세트만 더 따면 왕좌에 오를 수 있는 5세트에서도 이미래보다 먼저 9점 고지에 이르렀다. 이때 벼랑 끝에 몰린 이미래가 거센 추격전을 펼치면서 역전을 했고, 6세트도 이미래가 따내면서 우승 향방은 안갯속에 빠졌다.

 

하지만 마지막 7세트에서 스롱은 하이런 6개의 저력을 과시하며 정상에 올랐다. 스롱은 4이닝까지 3득점으로 이미래(4득점)에 뒤졌지만 5이닝에 6개를 한꺼번에 몰아치는 막판 집중력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스롱은 우승 확정 뒤 무릎을 꿇고 만세를 불렀고, 이날 현장에서 직접 응원해준 부모님께 감사와 기쁨을 뜻하는 합장을 했다.

 

통산 5승에 도전한 이미래는 스롱에 막혔지만 대회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1위를 차지했다. 공동 3위에는 김가영(하나카드)과 김민아(NH농협카드)가 올랐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