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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파노니 영입으로 외국인 투수교체

 

전남투데이 김홍재 기자 |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를 방출하고 좌완 토머스 파노니를 새로 영입했다.

 

28일 기아는 새 용병 투수 파노니와 연봉 30만 달러(이적료 별도)에 계약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로니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파노니는 30일 입국한 뒤 메디컬 체크 등을 한 후 구단에 공식 합류한다.

 

파노니는 201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 9라운드 전체 261순위로 입단했다.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MLB 통산 성적은 2시즌 49경기(선발 13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5.43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9시즌 동안 통산 157경기(선발 124경기)에 나서 43승 33패 평균자책점 4.09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삭스에서 선발투수 보직으로 14경기(선발 1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이다.

 

185cm의 키에 몸무게 92kg인 파노니는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야구 분석 사이트 브룩스 베이스볼은 이번 시즌 파노니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2km로 집계 중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파노니의 제구력, 경기 운영 능력, 다양한 구종들을 강점으로 꼽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파노니는 이르면 내달 7일 광주 KT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파노니의 영입이 확정되며 다른 누군가는 반드시 팀을 떠나야 했다. KIA는 로니와 작별을 택했다. 이번 시즌 로니는 10경기(9선발) 3승 3패 44⅓이닝 32탈삼진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까지 꾸준히 기회를 제공 받았지만, 끝내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했고 더그아웃에서 팀 분위기를 흐리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로니가 짐을 쌌다. 자연스레 시선이 놀린에게 쏠린다. 놀린은 지난달 24일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 달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합류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사실상 전반기 복귀는 불가능하다. 김 감독은 놀린에 대해 "잔류군에 합류해서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다. 전반기에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후반기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본인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일단 KIA는 놀린의 복귀 시점을 후반기로 설정했다. 놀린이 정상적인 시기에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KIA가 원했던 구색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놀린의 부상 이력과 올 시즌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다. 로니가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놀린이 먼저 유니폼을 벗을 수도 있었다. 김 감독은 영입 리스트에서 우선순위에 있었던 선수를 데려왔으면 놀린이 퇴출 1순위였다고 밝힌 바 있다.

 

7월부터는 외국인 선수 시장의 상황이 달라진다. 메이저리그 옵트아웃 시기에 맞춰 선수들이 시장에 나온다. 물론 적합한 선수를 구한다는 보장은 없다. 생존의 갈림길에 선 놀린, 호랑이 군단과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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