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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김민재, 세리에A 성공적 데뷔

베로나전 평점 7.0…“쿨리발리 보는 듯했다”

 

 

전남투데이 전호남 기자 |   나폴리의 김민재가 세리에A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16일 이탈리나 베로나에서 열린 헬라스 베로나와의 2022-2023시즌 세리에A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나폴리는 이날 경기에서 2골을 실점했지만 김민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베로나 공격진과의 피지컬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김민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13분에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로자노의 슈팅을 이끌어내는 등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도 했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포백을 구성,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오래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플레이를 마음껏 선보였다. 든든하게 후방을 지킨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볼을 다투고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까지 공격과 수비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소화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상대를 저지하다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비교적 안정감 있게 경기를 풀어 갔다.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94차례의 볼 터치와 82회의 패스를 시도했다. 이 가운데 두 차례가 키패스로 연결됐고 성공률은 90%나 됐다. 김민재는 또 수비 과정에서 네 차례의 공중볼 경합 중 세 차례 공을 따냈고 클리어링 4회, 인터셉트 2회,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뒤 김민재에게 평점 7.0을 부여했다.

 

나폴리는 첼시로 이적한 핵심 수비수 쿨리발리를 대체할 선수로 김민재를 영입했다. 나폴리의 스팔레티 감독은 베로나전을 마친 후 “김민재는 다양한 상황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피지컬이 강하고 괴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쿨리발리가 우리와 경기하는 것 처럼 보였다”며 김민재의 데뷔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쿨리발리는 2014년부터 나폴리의 수비 핵심으로 활약한 세네갈 출신의 센터백이다. 지난달 4년 계약을 맺고 첼시로 이적한 그는 지난 15일 손흥민이 뛴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전반 19분 후방에서 벼락같은 중거리 발리슛으로 선제 데뷔골을 뽑았다. 스팔레티 감독의 평가는 팀 기여도 면에서 쿨리발리와 김민재를 동일선상에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재는 나폴리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가운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베로나와의 시즌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나폴리는 오는 21일 몬자를 상대로 2022-23시즌 세리에A 2라운드를 치른다. 김민재는 나폴리 홈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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