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수난사고, 조심 또 조심

 

입추가 지나며 중부권에는 2차 장마가 시작되고 남부지방에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습하고 더운 날씨를 피하고자 물놀이장, 바닷가, 계곡, 하천 등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물놀이는 무더운 날씨를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하지만 즐거운 와중에 우리를 슬프게 하는 뉴스도 종종 나와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한다.

 

지난 6일 오후 4시경 구례군 토지면 섬진강변에서 가족들과 함께 피서를 온 10대 학생이 물놀이를 하다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같은달 7일에도 순천 서면 청소리 계곡에서 수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전남소방 통계에 따르면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2019년 1175건, 2020년 1603건, 지난해 1648건 등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며 3년간 총 4426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했다.

 

전남소방에서는 수난사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 시·군별로 수상구조대 운영에 나서고 있으나 해마다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들이 숨지는 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늘어나는 수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첫째,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키며 야외에서 물놀이 시 구명조끼 등과 같은 개인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혼자는 수영하지 않는다. 바닷가, 계곡 등은 물의 깊이가 일정하지 않고 급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영에 자신이 있는 사람도 자만하지 않고 개인안전장비를 꼭 착용해야 한다.

 

둘째, 음주 후 물놀이는 금한다.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은 우리의 뇌를 마비시켜 이성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게 만들고 감정의 절제를 힘들게 한다. 이는 물놀이 중 우리의 몸을 통제할 수 없게 만들어 잦은 위험요소를 발생시킬 것이며 나아가 실제 위급한 상황의 대처능력 또한 떨어지게 만들어 수난사고가 발생하는 주요원인이 될 것이다.

 

셋째, 물에 빠진 사람을 보고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특별한 교육과 훈련을 받은 사람도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 할 때는 안전장비를 활용한다. 최대한 먼저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소리 쳐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며 주변의 도구(튜브, 장대, 밧줄 등)를 활용해 안전하게 구조를 해야 할 것이다.

 

즐거운 여름 피서가 되느냐, 평생 잊지못할 악몽으로 남느냐는 우리 스스로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