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회관에는 정겨운 이야기가 꿈틀거린다. 더군다나 눈이 내리는 겨울철이다 보니 군불 때던 아랫목에 드러누어 한가함을 보내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어르신들이 고릿적 이야기로 왁자지껄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런 마을회관에 112순찰차가 방문하자 어르신들은 깜짝 놀라셨다. 장성경찰서 삼서파출소에서는 정성치안이란 모토로 마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찾아갔다. 전화금융사기 예방과 전동휠체어, 사발이의 안전운행으로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에 나섰다. 전화금융사기 중의 하나인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의 대표적 사례로는 사기범이 경찰이나 검찰청 직원을 사칭하여 피해자에게 긴급한 사건 해결을 위해 현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직접 만나 현금을 경찰서 앞이나 파출소 앞에서 전달받는다. 주민들이 가장 믿고 신뢰하는 경찰과 검찰 그리고 경찰서와 파출소 앞에서 현금을 전달하라고 하니 의심의 끈을 놓아버리기 십상이다. 최근 장성서 관내에서 일출과 일몰 시간대 보행자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했었는데 이를 예방을 위해서는 같은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꼭 밝은 옷을 입고 다니라고 당부했다. 삼서파출소에서는 미리 준비해 간
지난 2023년 11월 13일 곡성군 오산면 단사리에서 전기부주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돼지 2,500마리가 소실되었고 대략 5억2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같은 날 영암군에서는 양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닭 8만여 마리 폐사 및 대략 10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5년간 곡성군 축사화재는 70%가 전기부주의로 발생하였으며 조금만 신경쓴다면 예방가능한 화재가 대부분이었다. 축사는 보통 시골 깊숙한 곳, 협소한 농로를 통하여 위치한 곳이 많다. 대부분 소방차통행이 어려운 곳이 많아 소방력 진입부터 곤란하며, 겨울철 특히 농로가 얼어붙어 차량 진입 통제가 되는 곳이 많기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게 사실이다. 대부분 축사 및 농가 하우스 시설물이 경량 철골조 구조에 가연성 비닐, 부직포 또는 샌드위치 패널 등 화재에 취약한 건축재료가 사용되고, 축사 동과 동 사이가 가까워 연소확대 우려가 크기 때문에 열과 연기에 취약한 대다수의 가축들이 떼 죽음을 당하기 쉽다. 축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후 전기배선을 교체하고 보온전등이나 배전반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는게 최우선이며 난방, 환풍기 등 전력소모가 많은 전열기기는 정기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이
올해 연말이 다가오면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유행처럼 다시 퍼지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필자 주변에서도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발생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는 15만6천여 건, 피해액은 3조여 원이 발생하였다. “보이스피싱”이라는 말을 모르는 주민들은 없겠지만 이처럼 속수무책으로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범행 수법과 예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먼저 고전적인 수법으로 ▲금융감독원, 수사기관 등 기관 사칭 수법과 ▲자녀을 사칭하여 부모의 심리를 이용한 수법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전자기기가 발달함에 따라 SNS를 이용한 개인정보 캐내는 수법이 등장하였다. 특히, 문자에 악성 URL 링크를 첨부하여 링크를 누르는 즉시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설치되어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법으로는 ▲휴대전화 운영체제를 최신상태로 유지하고 ▲백신 프로그램 설치 ▲제일 중요한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 주소(URL) 클릭 금지 ▲의심되는 금융거래는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마다 축사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 축사화재 269건 중 115건(42.9%)이 겨울철에 발생했으며 재산 피해는 379억 원에 달한다. 축사 화재는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를 입히는 심각한 재난이다. 하지만 관리자들의 화재 안전의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축사화재 예방은 우리 모두가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몇가지 간단한 예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전기설비는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노후된 시설은 교체해야 한다. 전기 기구는 정격 용량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고, 전기 기구 주변에는 가연성 물질을 적재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부주의를 예방한다. 인화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축사 내부에서 용접이나 절단 작업을 할때는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초기 진화를 위해 소화기, 물 분무기 등 소방 장비를 비치한다. 넷째,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화재 대피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축사 화재는 축산 농가의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가축의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재난이다. 축산 농가와 소방본부가 함께
특정소방대상물 소방안전관리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건축물 관계인이 해야 하는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의무 사항이다. 건축물이 완공되면, 건축물 면적 및 특수장소에 따라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요구하는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소방시설로는 자동화재탐지 설비, 자동화재속보 설비, 비상방송 설비, 옥내소화전 설비, 스프링클러 설비, 물분무 등 설비, 상수도 소화용수 설비, 제연 설비, 연결살수 설비 등이 있다. 소방안전관리대상물은 특급, 1급, 2급, 3급으로 구분하여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을 다르게 하며, 건물 층수, 면적, 소방시설 등을 대상물별로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규정 하고 있다. 건물에 소방안전관리자로 선임된 사람은 일반현황을 작성하고, 소방시설, 방화시설, 전기시설, 가스시설 및 위험물시설 현황을 정비하며, 화재의 예방을 위한 자체점검계획 및 대응대책 마련, 소방시설·피난시설 및 방화시설의 점검·정비계획수립, 피난층 및 피난시설의 위치와 피난 경로의 설정, 화재 안전 취약자의 피난계획 등을 포함한 피난계획, 방화 구획, 제연 구획, 건물의 내부 마감 재료 및 방염대상 물품의 사
어느덧 계절은 혹한기를 걱정해야 하는 추운 겨울의 길목에 접어들었으나 최근 날씨는 이상하리만큼 옷차림을 가볍게 하는 것 같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야 하지만 따스한 날씨에 휴일에는 어느 곳에서나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요즘 대세인 테니스 종목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테니스 종목을 처음 접하는 동호인을 일명 테린이라고 표현하는데 어느 테니스 코트를 가더라도 눈에 띄게 증가 추세이고 휴일에는 동호인 대회도 많이 있어 즐겁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의욕이 넘치는 만큼 심각한 부작용도 생기기 마련인데 필자가 12월 9일 테니스 경기장에서 발생한 사례를 들어 보려고한다. 한참 경기가 진행되는 중에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동호인이 갑자기 고목나무 넘어가듯이 코트장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되었다. 환자는 호흡곤란과 경련이 일어났고 동공은 많이 산대 돼 있는 상태여서 필자는 환자를 앙와위자세로 교정하고 기도확보, 호흡, 맥박 등 생체징후를 관찰하고 바로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주변에는 많은 동호인들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몰려 들었고 이내 혼잡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동호인에게 119로 신고하여
학교 교육이 원활하게 유지가 되기 위해서는 보통 학생, 교사, 학부모가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어디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학생과 교사의 관계에서 학부모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지 항상 의문이었다. 교육이라는 기본 시스템에서 학부모의 존재는 실은 제3자의 지위였다. 즉, 교육은 무릇 훌륭한 스승을 통해 가르침을 받게 되는 제자가 있는 것이며, 학부모는 서포터즈(supporters), 지지하고 지원하는 정도의 지위로서 존재했다고 본다.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는 미성년자에 속하기에 누군가가 법적으로 대변을 해주고 성숙한 판단을 이끌어주기 위한 지원 세력으로서의 학부모의 역할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제3자로서 학부모의 지위는 핵가족 시대로 접어들면서 무너졌다. 조선시대에 서당을 통해서 형성된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로서 스승은 제자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다. 이러한 문화는 해방 이후 1980년대까지 지속되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 야단을 맞았다”고 부모님께 말을 하면 열에 아홉은 “잘 맞았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바로 교사에게 전화를 해서 따진다. “우리 얘기
최근 5년간 전국 화재발생 현황에 따르면 겨울철은 화재 발생 건수가 가장 많고(28.1%), 인명피해(6.44%) 또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전남에서도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봄철(29.2%)에 이어 겨울철(28.8%)에 주택 등 건축·구조물(51.95%)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인명피해는 평균 28.8명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겨울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안전 수칙을 강조하고자 한다. 첫 번째, ‘불나면 대피 먼저’이다. 불은 화염과 함께 발생하는 연기가 시야를 방해하고 숨을 못 쉬게 하기 때문에 보기와 다르게 쉽게 진압하기 어렵다. 불이 났다면 가장 먼저 대피해야 한다. 두 번째, ‘불법농·부산물 소각 금지’이다. 최근 10년간 농·부산물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69.8건을 차지하며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불에 갇히거나 연기에 질식되어 사망한 사례가 48명으로 전체 산불화재 사상자(151명)의 32%를 차지한다. 불법 농·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와 산불 피해를 막아야 한다. 세 번째, ‘안전한 난방기구 사용’이다. 겨울철이 되면 전기장판, 전기히터
겨울철 실내 난방용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인명피해도 발생하지만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일산화탄소(CO)로 생명을 빼앗기는 경우도 있다. 겨울철이면 반복되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올해도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얼마 전 충북 영동의 캠핑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발견 당시 텐트 안에는 숯불 등을 피운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사건 전날에도 경기도 여주시 한 캠핑장에서 50대 부부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고 또한 텐트 안에 숯불을 피운 화로대가 발견되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처럼 실내나 캠핑카, 텐트 등에서 화덕·가스 등을 이용한 난방기기를 사용하면 좁은 공간에서 산소가 연소하고 일산화탄소가 나오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 중 캠핑 차박 등으로 인해 텐트 안이나 차량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화탄소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연료가 탈 때 발생하는 무색·무취·무미의 기체로 인지가 어렵
마약은 한번 투약으로도 강한 중독성을 빠르게 유발하고 뇌를 변형 및 손상시켜 판단력, 의사결정, 기억력, 학습 능력 등 타격을 주게 된다. 그런데 ‘마약’ 표현이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 마약 정식 등 우리 주변에서 음식 앞에 ‘마약’이라는 단어를 붙인 식당들을 한번정도 봤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마약○○이라고 검색을 하면 많은 가게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비단 저런 표현은 가게 상호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음식을 광고할 때 사용되기도 하는데 특히, 음식 레시피에서 ‘마약 ○○찌개’, ‘마약 볶음밥’ 등 소개를 할 때 이름이 붙여지기도 한다. 강한 중독성이 있는 마약의 특성과 맛있어서 계속 찾게 되는 음식 맛을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마약의 원래 뜻이 희석되고 마약을 친숙하게 여겨 경계심을 낮추게 하여 청소년 마약사범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적힌 ‘마약○○’을 먹게 된다면 마약을 ‘달콤하고 맛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추워진 날씨에 형형색색의 단풍이 떨어져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창문 너머로 들리고 있다. 가을이 지나 옷깃을 여미는 겨울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겨울철에는 전기장판과 난로, 히터 등 각종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그만큼 가정 및 직장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한다. 전남소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화재 발생 건수는 연평균 759건에 사망 9.2명을 포함해 인명피해 28.8명, 재산피해는 137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62.6%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전기적 요인 17.9%, 기계적 요인 8.2%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에서 보듯 겨울철에는 화재 위험이 높은 만큼 소방관서에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국민과 함께하는 불조심 환경 조성을 목표로 화재예방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로 불조심 강조의 달 76회를 맞고 있으며, 민, 관이 합동으로 대형 인명 및 재산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 및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안전한 겨울철을 보내기 위한 안전 수칙은 먼저 겨울철 3대 난방용품인 전기장판, 전기히터, 전기열선의 안전한 사용이 중요하다. 난방용품은 구입 시 성능이나 안정성
지난 2023년 8월 25일 곡성소방서가 개서하면서 전남의 모든 시군에 소방서가 설치되었다. 그동안 곡성의 소방대원들은 담양소방서 소속으로 화재출동 및 구급출동, 화재예방 홍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우수하게 활동하며 곡성군 주민의 안전을 책임져 왔다. 곡성소방서가 개서한지 어느덧 3개월, 지금 소방대원들은 곡성소방서 소속으로 곡성군 주민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출동하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사전에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 홍보 활동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다양한 난방용품 사용으로 인한 화재출동과 폭설 눈길 교통사고 등 수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나게 된다. 그렇기에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이 되면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각종 화재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겨울철에는 춥고 건조한 날씨 탓에 화재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화재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많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기에 화재발생이 많은 겨울철을 앞둔 11월은 가정 및 직장에서 화재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안전실천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화재의 대부분은 부주의와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