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을 느끼지만, 동시에 내가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는 무기력감을 의미하는 표현은 무엇일까? ‘공감’, ‘공감 능력’이 화두로 떠오른 시대이다. 엽기적이고 폭력적인 범죄의 원인을 공감 능력 결여에서 꼽는 범죄 전문가들도 있고, 4차 산업과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공감 능력이야말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중요한 영역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내가 겪어보지 않은 일에 나를 이입하고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은 중요한 것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얼마나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까? 미국의 작가이자 평론가인 수전 손택은 저서 ‘타인의 고통(2003)’에서 지구 반대편의 재앙을 작은 스크린으로 너무나 손쉽게 접하게 된 현대인들이 타인의 고통과 끔찍한 참사에 점점 무감각해지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 정체성을 가지고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설계된 사회의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해 온 영화감독 이길보라는 “타인의 다름과 상실, 고통을 납작하게 바라보며 공감한다고 느끼는 감정이야말로
천천히 걸어도 미끄러운 눈길, 자동차 또한 마찬가지다. 눈길과 빙판길이 빈번하게 많은 겨울철에는 운전 기술이나 경력과 상관없이 차량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한겨울 펑펑 쏟아질 눈과, 눈이 오고 난 후 빙판길이 발생하기 전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하려고 한다. 첫째, 시야를 확보한 후에 출발해라. 찬 공기에 의해 유리창에 습기가 껴서 시야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최소한의 시야만 확보한 후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다.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시야가 좁아지면 사고발생 확률은 높아진다. 또한 운전하는 중에 갑자기 생긴 습기로 인하여 시야가 완전히 없어져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는 빙판길에서는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밸상할 수도 있고 뒷차에 받칠 위험 또한 아주 높다. 눈은 스크레이퍼 등을 이용해 말끔하게 지거하도록 하고 눈이 오기 전에 미리 김서림 방지제를 바르고 예방하도록 하자. 김서림 방지제를 미리 바르지 못하였다면 에어컨을 켜 습기를 제거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둘째, 비상장비는 항상 준비하자. 집 앞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지역 또한 쌓이지 않았을까? 그렇
최근 날씨마저 소한과 대한 사이에서 영상·영하의 경계를 오가며 약한 모습을 보이던 날씨가 대한을 지나자마자 제대로 오기를 부렸다. 갑자기 영하 20도 안팎을 넘나들며 변덕을 부리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민생현장은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민생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오로지 그들의 생각은 기득권세력의 싸움에만 몰두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이웃인 소상공인의 삶터가 더 춥다. 코로나19 이후 좀 풀리려나 기대했다. 그러나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와 인건비 등에 소상공인들은 기가 팍 질렸다. 이재명 대표의 피습 20여 일 만에 배현진 의원이 테러를 당했다. 범인은 손에 들고 있던 돌로 배 의원의 후두부를 시작으로 10여 차례나 가격했다.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15세 미성년자라는 점이 더욱 충격적이다.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지만, 특히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범죄다. 정치는 유권자와 직접 접촉하고 소통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총선을 앞두고 더욱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야 할 시기가 됐지만 이제 정치인들은 홀로 길거리에서 유권자를 만나기 어렵게 됐다. 왜 우리나라 정치가
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최근 포르투갈에서 국제친선대회를 치르고 온 여자 U-17 대표팀의 김은정 감독이 선수들 스스로도 성장했다고 느꼈을 거라 밝혔다.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7 대표팀이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2024 여자 U-17 포르투갈 친선대회를 치른 뒤 25일 입국했다. 한국을 비롯해 포르투갈 U-17 대표팀과 아일랜드 U-17 대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여자 U-17 대표팀은 1무 2패를 기록했지만, 국제무대 경험을 쌓는 등 다가올 메이저 대회 준비에 대한 박차를 가했다. 여자 U-17 대표팀은 오는 4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FC U-17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아시안컵 3위까지 10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FIFA U-17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김은정호는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월드컵까지 성공적으로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김은정 감독은 “아시안컵 1차, 2차 예선 때와는 다른 대회였다. 유럽 선수들과 부딪혔다는 것만으로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거다”라며 “1차전에서 2차전, 2차전에서 3차전으로 갈수록 선수들이 내가 요구했던 걸 잘 수행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선수들 스스로도 성장했다고
충남 서천시장에서 발생한 전통시장 화재는 점포 292개 중 227곳을 태우고 진화되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가 이렇게 급속하게 번진 이유가 무엇일까? 건물 구조가 조립식 패널 구조로 돼 있어 불길이 급속히 번졌다고 보도가 되었다. 겨울철 화재가 발생한 원인은 다양할 것이나, 화재는 사전에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사항이었다고 생각한다. 겨울철은 다른 계절보다 전기로 인한 난방기구 사용이 급증하여 전기에 과부하가 많이 걸리며, 화재가 발생한 수산시장은 다른 장소보다 습기도 높아 과부하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작용으로 전기화재에 취약했을 것이며, 주변에 인화성 물질 등 시장의 특성상 화재도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며, 쉽게 번질 수 있는 구조이다. 전기화재는 사전에 예방이 불가능할까? 그렇지 않다. 전기 분전반 등 먼지가 쌓이지 않게 자주 청소해주고 가게를 퇴근하기 전 꼭 새벽까지 필요한 전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콘센트에서 제거를 해주면 화재발생 원인은 사전에 충분히 제거가 가능하다. 가까운 소방서에서는 트레킹클리너를 운영하고 있다. 트레킹클리너란 콤푸레서랑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먼지를 콤푸레서를 이용하여 쌓이지 않게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화재는
한때 인기리에 방영되던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소규모 동네 상권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백종원씨가 컨설팅을 해주고 상권까지 살리는 취지로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았고 필자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낙후된 도심을 살리는 도시재생 사업은 골목상권을 활성화 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권에 생명을 불어넣지 않고는 도시재생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연세대 모종린 교수는 ‘골목길 자본론’에서 성공한 골목상권은 공통적으로 문화인프라, 임대료, 기업가정신, 접근성, 도시디자인, 정체성 등 6가지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한다. 골목길의 문화자산을 확충하고 임대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골목창업을 지원하고 필요 인력을 훈련·육성, 골목길 연결성과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하며 골목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공공재에 투자하는 것을 골목상권 활성화의 주안점으로 거론한다. 그렇다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과 의회의 역할에 대해 짚어보면, 우리지역에서도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과 사업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는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광주골목상권진흥기관’ 설립을 추진중이며, 소상공인 및 1인
백년이 넘은 조상 할머니 할아버지의 무덤을 정리했다. 남의 땅 산자락에 남아있는 봉분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폐가 되기 때문이다. 백 년 전 죽은 조상 할머니 할아버지는 누구였을까. 가족도 친구도 그 시절 같이 살던 사람들도 모두 죽었다. 손자 손녀도 죽었다. 그 손녀의 아들이 나다. 조상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남은 것은 흙 속에 묻혀 있던 작은 뼈조각 몇 개뿐이었다. 죽은 조상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과연 이 세상에 살았던 적이 있었을까.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겠지. 그분들은 이제 누구의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다. 나는 조상의 화장한 유골을 그분들이 살던 고향의 양지바른 산 위에 뿌려드렸다. 내가 죽고 나서 백 년이 흐르면 어떻게 될까? 나의 가족이나 친구, 알던 사람들 모두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내가 지금 살려고 마련한 바닷가의 집도 누군가 다른 사람이 살고 있을 것이다. 나의 재산도 또 다른 누군가의 소유가 될 것이다. 세월을 함께한 책장과 몇 개의 가구들도 모두 폐기물이 되고 나를 옮겨주던 고마운 차도 고철 덩어리가 될 것이다. 나는 바로 죽은 후에는 얼마 동안 가족과 몇몇의 기억 속에 남았다가 그 후로는 사진으로 있다가 무로 돌
겨울철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안전관리자는 일정규모 이상의 특정소방대상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특정소방대상물은 소방대상물 중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규정한 30개소 건축물이다. 소방안전관리 대상물은 특정소방대상물 중 소방안전관리자가 근무해야 하는 건축물이고, 건축물이 완공되면, 소방시설 및 면적에 따라 소방안전관리자를 지정하고, 지정된 사람은 소방계획서를 작성하여야 한다. 소방계획서는 소방안전관리대상물의 화재를 예방ㆍ대비하고 화재 시 신속하게 대응해 인명ㆍ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소방안전관리자가 작성하는 문서다. 소방계획서가 특정소방대상물 특성에 따른 용도별 양식으로 2024년 새로 변경됐다. 지난해까지의 소방계획서는 소방대상물의 규모에 따라 소형ㆍ대형으로 구분한 일률적 서식을 이용하고 있어 건축물 용도에 따른 화재위험 특성을 소방계획에 반영하기 어려웠다. 이에 소방 당국은 효과적인 소방계획 수립을 유도하고자 건축물 용도가 유사한 대상물을 10종으로 구분해 분리했다. 새로운 소방계획서에서 구분하고 있는 용도는 집회, 상업, 주거ㆍ숙박, 교육ㆍ연구, 의료ㆍ보호, 업무관리, 공업, 창고, 지하ㆍ터널, 특수다. 개정된 소방계획
추워지는 겨울철, 아파트 화재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면서 많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 정확한 피난 행동을 취해야 하지만 제대로 대피를 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다. 그렇기에 전국민이 [아파트 화재 피난안전대책 행동요령]을 정확히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먼저, 자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현관을 통해 대피할 수 있으면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층이나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현관 입구 등에서 화재로 대피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대피 공간이나 경량 칸막이 등 설치된 곳으로 이동하여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른 곳(아파트 다른 세대, 복도, 계단실, 주차장 등)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자기 집으로 화염 또는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세대 내에서 대기하며 화재 상황을 주시하고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는 것이 좋지만, 자기 집으로 화염 또는 연기가 들어오는 경우라면 자기 집에서 발생한 경우와 같이 각각 행동해야 한다. 실내에 연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는 무조건적인 대피보다는 실내에 대기하면서 창문 등 연기 유입통로를 막고,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하는 편이 더 안전할 것이다. 왜냐하면 아파트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인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대응을 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충돌하는 양상을 빚고 있다. 총선을 채 80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여권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비롯한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 대응을 두고 대혼란에 빠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한 위원장은 즉각 “국민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공개했다. 여당 비대위가 출범 한 달도 안 돼 김 여사 문제로 다시 혼란에 빠진 모습은 볼썽사나울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까지 겹쳐 정치적 중립 문제도 불가피해졌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관련 보도에 대해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시스템 공천’ 의지를 강조하면서 한 위원장에 대한 신뢰 논란을 부인하진 않았다. 대통령실에선 한 위원장의 최근 공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한 위원장이 최근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지난해 연말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 23층 아파트의 3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 화재 와중에 두 아이를 안고 4층에서 뛰어내린 30대 가장이 숨지는 너무나도 마음 아픈 사고가 있었다. 연이어, 올 1월에도 경기 군포시 15층짜리 아파트의 9층에서 난 불로 50대 남성이 숨졌다. 우리나라 아파트 거주 비율은 지난해 51.9%로 전체 주거의 절반이 넘었음에도, 안전해야 할 아파트 거주지에서 화재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빈번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아파트 화재는 총 299건이 발생했으며 35명이 사망했다. 특히 건축 규제 완화로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화재 대비가 더 중요해졌다. 아파트 화재는 일반화재보다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피난·대피요령을 잘 숙지해야 한다. 특히, 아파트 화재 발생 시 무조건 대피하기보다는 불나면 살펴서 대피 등 상황에 맞는 정확한 행동 요령이 필요하다. 안전하고 정확한 아파트 화재 피난 대피요령 5가지를 살펴보자. 먼저 첫째로, 화재 경보 설비가 울리면 화재 여부를 확인하고 대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확인 없이 소방점검
최근에 AI라는 용어가 사용되지 않고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의 삶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AI는 이미 우리의 삶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인간 삶의 질과 패턴을 변화시켰다. 실제로 AI의 급속한 발전은 “기계의 지능은 인간을 넘어설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하나씩 깨고 있다. IBM의 수퍼컴퓨터 ‘딥 블루’는 1997년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넘어섰고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압도하며 전세계에 충격을 줬다. 이후 AI는 급속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여 과학, 교육, 경제, 문화, 정치, 의료 등 그 영역의 한계가 없이 진화되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AI와 관련된 기업들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여기에 챗GPT, 바드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AI 챗봇의 개발속도가 빨라지면서 AI주권을 지키기 위한 선진국들의 노력과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AI주권은 해외기업이나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고 국가별로 자체 언어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즉, 자주적인 AI가 필요한 것인데 이는 자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국언어와 문화로 학습하고 자국 규제가 가능한 AI기술의 확보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