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개화시기 빨라진 과수농가 저온 피해 대응 당부

 

 

 


[전남투데이 이용호 총괄본부장]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시는 봄철 과수 저온 피해 예방과 코로나19로 난항이 예상되는 각종 과수 꽃가루 확보를 위한 농가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 해 나주지역은 과수 개화기 전후 이상 저온에 따른 결실불량, 변형과 발생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문제는 올해 역시 춥지 않은 겨울 날씨로 일찍 휴면에서 깬 배 발아기가 전년 대비 4~7일 가량 앞당겨지면서 저온에 의한 암술고사 등의 피해가 우려돼 사전 대비가 절실한 실정이다.

 

저온 피해 예방의 핵심은 과수 토양 수분 관리와 온도 조절이다.

 

농가는 발아가 시작되면 과원 로터리 작업을 실시해 토양 수분증발을 억제해야하며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해 물을 흩어 뿌리는 살수법이나 방상팬을 가동해 상층부 따뜻한 공기를 순환시켜 저온 피해를 줄여야 한다.

 

 

과수 나무는 개화가 빠른 경우 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농가에서 수시로 꽃 상태를 살피고 인공 수분은 2~3차례 정도로 나눠서 하는 것이 좋다.

 

저온 피해와 더불어 코로나 19로 인한 내년도 꽃가루 수급에도 어려움이 예견된다.

 

과수 나무는 꽃눈이 저온피해를 받았거나, 벌, 나비 등 꽃가루를 운반하는 화분 매개 곤충의 활동이 저조할 것을 대비해 인공수분을 실시하는데 중국에서 채취한 꽃가루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검역·통관 등이 어려워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농가마다 충분한 양의 꽃가루를 채취해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가 풍부한 추황, 슈퍼골드, 창조, 만황 등이 좋은 품종이며 주품종인 ‘신고’의 수분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따뜻한 겨울로 인해 개화기가 앞당겨져 저온 피해가 우려되고 꽃가루 수급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기상 정보에 귀기울이고 과수별 관리 요령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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