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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해양 고장선박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 해경, 선박 관리에 주의 당부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해상교통량이 꾸준하게 늘면서 선박 고장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7월부터는 태풍 내습도 예견되고 있어 선박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상식)는 6월 한 달간 고장으로 구조를 요청한 선박은 모두 13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척)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선박 고장은 대개 어선과 레저보트가 많은데, 지난달 13건의 고장사고도 6척의 어선과 7척의 레저보트에서 발생했다.

 

어선의 경우 선령이 높은 배가 운용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후장비를 제 때 수리하지 않았다가 고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레저보트는 이유가 다르다.

 

연료나 배터리는 출항 전 쉽게 점검해야하는데 이마저도 빠뜨려 연료고갈과 배터리 방전 등으로 바다 한가운데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오전 9시43분께 방축도(島) 인근에서 7명이 타고 있던 2t급 레저보트(운전자 62살 B씨)가 고장으로 바다에서 멈춰 섰다. 이 날은 풍랑주의보 발효가 예정되어 있었다.

 

하루 전인 28일에도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북서쪽 500m 해상에서 조타기가 고장 난 6.5t급 어선(선장 61살 A씨, 승선원 4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박상식 군산해양경찰서장은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이 멈춘 것과 바다에서 선박이 멈춘 것은 그 사정이 전혀 다르다″며 ″바다에서는 화창한 날씨에도 높은 너울이 일고 해류에 따라 배가 어디로 떠내려가는지 알 수가 없다. 특히, 고장으로 복원성(기울어진 배가 평형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을 잃으면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고장 사고가 많은 해역에 소형 구조선박 순찰을 강화하고 고장 선박이 다른 선박이나 예인선(曳引船)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관련단체와 협의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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