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호남호국기념관,‘잊혀진 영웅, 호남 학도병’특별기획전 개최

펜 대신 총을 잡았던 호남의 어린 영웅들
2021. 7. 25. ~ 12. 5. (약 6개월 간)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호남호국기념관(관장 이형남)은 6·25전쟁 71주년을 맞이하여 호남지역 학도병을 주제로 한‘잊혀진 영웅, 호남 학도병’특별기획전 개막식을 오는 7월 25일 오후 2시호남호국기념관 다목적강당(1층)에서 개최한다.


 

7월 25일부터 시작되는 특별전시는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호남지역 학도병들의 활약상을재조명하고, 지역 주민들의 호국보훈의식을 강화하고자 기획되었다.


 

1950년 7월, 호남에 닥쳐온 6·25전쟁의 불안 속에서 소중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국방의 의무도 없는 어린 학생들이 혈서를 쓰고 자원입대한 학도병들은 고작 15~18살 남짓한 어린 나이였지만,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의지는 그 누구보다 간절했다.


 

순천·여수 등 전라남도 동부지역 17개 학교, 180여 명의 학생들은 제대로 된군사훈련도 받지 못한 채 입대 12일 만에 화개전투에 참전하여 북한군의 진격을 막고,피난민을 구출시킬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학도병 최초의 전투 ‘화개전투’이다.


 

전투 과정에서 전사·실종된 70여 명의 학도병들은 200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노력으로 10구의 유해가 발굴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학도병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남지역에서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호남 학도병을 주제로 기획한 이번 특별기획전은생존 학도병들의 증언 및 전투 내용·유물에 관한 내용이 담긴 30여 점의 패널과 관련 유물 8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 내용은 총 2부로 학도병이 최초로 참전한 전투인 화개전투를 소개하는 ‘학도병, 화개를 지켜내다’와 전쟁 이후 학도병들의 삶을 돌아보며 추모하는‘학도병, 그들을 회상하다’로 구성된다.


 

 

또한 추모 리본 달기 체험 및 특별기획전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해 관람객이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이형남 호남호국기념관 관장은“71년 만에 처음으로 전남동부지역 180여 명의 호남 학도병이 주목받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지역 6·25전쟁 역사를 살펴봄과 동시에, 그들의 희생을 추모하고, 나라사랑 정신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25일부터 12월 5일까지로, 호남호국기념관이 제1종 전문 박물관 정식 등록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특별기획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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