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여인백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1,0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은 1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0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1분15초82의 성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9조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2위 기록인 17초98에 통과한 뒤 안정적인 자세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200∼600m 구간은 27초78, 600∼1,000m 구간은 30초06에 주파했다.
한국 여자 빙속 선수가 월드컵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5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이상화도 월드컵 대회 여자 1,000m에선 동메달만 2개를 땄다.
김민선은 주니어 시절부터 이상화이 뒤를 이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지난 2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7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3월 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생애 첫 월드컵 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자신감을 얻은 김민선은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자 500m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여자 100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민선은 18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개막하는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