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폭척결,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이 먼저다!

  • 등록 2018.07.21 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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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밀양경찰서 112지령실 경사 오종민 ㅡ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최근 주폭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주폭은 2012년도에 생겨난 신종어로서 주취폭력자의 줄임말이다. 즉 만취상태에서 상습적으로 상가나 주택가 등 인근 주민 등 선량한 시민에게 폭력 및 협박을 가하는 사회적 위해범을 주폭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술에 관대하여 주취폭력을 너그럽게 봐줘야 되는 실수로 인식해오고 있다. 이러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주취폭력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피해의 정도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8세 여자 아이를 잔혹하게 성폭행했던 조두순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취감경을 받은 적도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주취감경에 대해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어났고 2013년 6월 결국 모든 성범죄에 있어 주취감경을 폐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폭력 등 다른 범죄에 대하여 음주가 아직까지도 감경적 요소로 여겨지고 있어 폭행 등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술에 취해 몰랐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처벌이 약하다보니 사소한 취중폭력에 죄의식을 느끼지 못함으로써 더 큰 범죄로 확산되기도 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강력범죄 가운데 40% 정도가 술에 취한 사람에 의해 벌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취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전에 잘못된 음주문화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

얼마 전 한 주류회사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쿨 드링커 캠페인’을 벌이며 전국 22개 대학 캠퍼스에서 건전음주문화를 적극 알렸다. 또한 여러 회사에서 119캠페인, 369캠페인 등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119 캠페인이란 `한 가지 술로 1차에서 9시 전에 끝내자`는 것이며 369 캠페인은 `한 번 마시면 3일 동안은 술자리 갖지 않기, 술자리 후에는 최소 6시간 이상 숙면하기, 즐거운 대화를 위해 잔과 잔 사이 간격은 9분 이상 유지하기`를 의미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언론이나 sns를 통해서 계속 전파해야 하고 과도한 음주로 인한 건강 적신호 등에 대한 사례들도 지속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에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되게 되면 음주로 인한 범죄 또한 줄어들지 않을까.
윤진성 전국지사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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