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여인백 기자 | 이변이 속출했던 조별리그와 달리 16강 4경기는 이변은 없었다.
약 10일 간 진행된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끝났고, 토너먼트에 진입했다. 단 한 번의 기회.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바로 짐을 싸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은 조별리그보다 긴장했고 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지금까지 총 4번의 16강 경기가 진행됐다. 그리고 결과는 '예상대로' 이길 만한 팀들이 모두 승리를 챙겼다. 네덜란드는 미국, 아르헨티나는 호주, 프랑스는 폴란드, 잉글랜드는 세네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8강행에 올랐다.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신통치 않은 공격력을 보이며 비판을 받았지만 미국전에서 화끈한 화력을 자랑했다.
아르헨티나는 호주에 신승을 거두긴 했지만 ‘라스트 댄스’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가 말 그대로 '하드 캐리'를 했고,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이 대회 첫 골을 넣으며 안정적인 승리를 따냈다.
조별리그와는 다른 양상이다. 이길 팀이 이긴 16강 4경기와 달리 조별리그에선 이변이 속출했다.
8강행에 몸을 실은 네 팀 역시 조별리그에서 한 번씩 승점을 잃었다.
네덜란드는 조 3위로 탈락한 에콰도르와 1-1로 비겼고 잉글랜드는 미국과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며 프랑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튀니지에 0-1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외에도 많은 경기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스페인과 독일은 모두 아시아의 ‘강호’ 일본에 패하며 덜미를 잡혔고 독일은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벨기에 역시 모로코에 패하며 조 3위로 16강행에 실패, '황금 세대'의 몰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브라질은 3차전에서 카메룬에 0-1로 패했으며 포르투갈 역시 한국의 희생양이 됐다.
멕시코나 덴마크 등 ‘다크 호스’로 평가받은 팀들 역시 졸전을 면치 못하며 16강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예방 주사를 맞은 덕일까. 토너먼트에서 이긴 국가들의 모습은 왜 그들이 ‘강팀’으로 분류되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경기력이었다.
남은 16강 4경기 역시 전력 차이가 뚜렷한 팀들 간의 맞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만 따진다면 크로아티아, 브라질, 스페인, 포르투갈이 승리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일본과 모로코가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 역시 ‘짠물’ 수비로 유명한 팀이지만 이들이 이기는 것은 모두 ‘이변’으로 분류되는 일이다.
조별리그에서 속출했던 이변이 남은 16강전에도 이어질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