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여인백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떠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월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이에 벤투 감독과 한국의 여정도 끝났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이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해봤고 그것이 한국 대표팀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며 한국과의 이별을 선언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 직전 선수들과 축구협회장에 이 소식을 전했다. 이미 지난 9월에 먼저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오늘에서야 그 결정을 못 박았고 지금까지 함께 월드컵을 준비한 선수들들에 감사를 표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그들의 감독이어서 매우 기쁘고 자랑스러웠다"며 16강 진출을 함께 이룬 한국 선수들에 감사를 표했다.
벤투 감독은 역대 한국대표팀 감독 중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감독이었다. 지난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4년 4개월여간 국가대표팀을 맡은 벤투는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과 함께 이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1승 1무 1패로 12년만에 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 기록을 세웠다. 재임 기간 중 35승 13무 9패를 기록했다.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30)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가진 방송인터뷰에서 퇴장을 당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벤투 감독을 두고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벤투에 대한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