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지하에 환경시설 설치한 ‘하남 유니온파크’ 견학

  • 등록 2023.03.28 0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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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별량면 주민자치회·이장단 및 언론인 선진지 견학
지하화로 ‘악취없어’ ...전국 지자체서 벤치마킹

 

 

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폐기물처리시설등은 필요악의 혐오시설이 아니라 지하화로 악취없고 지상에는 체육 및 문화시설 등이 융복합된 지역 랜마크가 될 수 있는 기대 시설이었습니다”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공포(2021.07.06.)로 수도권은 2026년부터, 순천시 등 수도권 외의 지역은 2030년부터 직매립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순천시가 오는 2030년 정부의 쓰레기 직 매립 금지조치 시행을 앞두고 소각장을 중심으로 하는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부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선진지 견학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순천시 별량면 주민자치회 위원(12명), 이장단(12명), 언론인(5명), 인솔 공무원 등 30여 명이 지난 23일 경기도 하남시가 2014년 사업비 3,031억 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폐기물처리시설’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스포츠 시설등 주민편익시설을 갖춘 명소 ‘하남 유니온파크’ 선진지 견학을 했다.

 

이날 순천에서 출발하여 경기도 하남시에 도착하자 105m 높이의 웅장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하남의 명소로 자리 잡고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옆에 끼고 한강을 끼고 있는곳 유니온파크가 있었다. 전혀 악취를 느끼지 못했고 유니온파크 본관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자, 20초 만에 105m 높이의 유니온 타워 꼭대기 전망대에 도착했다.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고정관념이 한순간에 깨졌다. 그리고 기대시설로 바뀌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아래 풍경에는 잔디광장, 야외 공연장, 어린이 물놀이장, 야외 화장실, 스포츠 시설 등과 스타필드 하남, 그리고 주변 500m 거리에 대단위 아파트단지, 그리고 남한강과 검단산, 미사리조정장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어 유니온파크는 지상 197,500㎡ 면적에 설치된 시설 모형과 지하 79,000여㎡ 면적에 설치된 소각장(하루 48톤), 음식물자원화(80톤), 재활용선별(50톤), 생활폐기물압축(60톤)시설과 적환장(4,500㎡), 하수처리(32,000㎥/일)시설 등 6개 처리시설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유니온파크 현황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고, 지하 4층 규모 25m까지 내려가 설치 가동되고 있는 시설을 견학했다.

 

유니온파크 지하시설을 30분여 견학할 때는 지상에 있는 ‘순천시자원순환센터(주암면 소재)’에서 느끼는 악취와 비교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고도화된 기술발전으로 지하에 설치하여 처리하는데도 순천시자원순환센터에서 느낀 악취 냄새를 거의 느끼지 못했고 더 오랜 시간을 지화에 있었음에도 견딜 수 있었다.

 

기피 시설이었던 ‘쓰레기 소각장’을 주민들이 원하는 기대시설로 거듭나게 한 대표적인 ‘하남 유니온파크’의 성공 사례에 주목하고 전국적인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유니온파크’를 벤치마킹한 지자체는 순천시를 비롯하여 마포 소각장 건립을 발표한 서울시, 세종시, 경기도 부천시, 과천시, 고양시 등 39곳에 이른다. 지난 2021년(23곳)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입소문이 나자 관람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에는 스타필드 하남, 유니온파크 등에 1700백만 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유니온파크에서 미사대로를 건너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다. 하지만 악취 등 관련 민원은 1년에 300m 거리내에서 후각이 민감한 시민에 의한 1~2건에 불과하다. 이는 105m의 유니온 타워 30m지점에 대기질환경측정기(TMS)가 설치되어 실시간 측정되고 있고, 지하에서 가동되는 시설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악취가 6단계 차폐시설 가동으로 지상부로 전혀 유출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세심하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 경기도 하남시민들도 페기물처리시설이란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하남시 전용신 자원시설팀장은 “환경기초시설을 현대화해 모두 지하에 넣고 지상에는 지역 주민들의 건의로 설치된 주민 편익시설을 배치하면서 혐오시설이란 인식을 깨고 악취까지 잡을 수 있었다”며 “시민 기피시설이 이젠 지역 명소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 지자체에서 우리 시설로 쓰레기 소각장 건설 반대 입장 주민들을 데리고 견학을 많이 온다”며 “주민들은 (하남유니온파크를)직접 보고 난 후 생각이 많이 바뀌곤 한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견학에 동행한 조점수 순천시 청소자원과장은 “순천시는 폐기물처리시설 선진지 견학에 대한 주민들의 긍정적인 인식변화가 높다고 분석하고 오는 6월 입지선정위원회가 입지후보지를 선정 한 이후에도 주민들의 견학을 연중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평훈 기자 pyhun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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