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5월 13일 오전 9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베네수엘라 전 부통령 리카르도 몰리나 페날로자가 강연을 진행한다.

베네수엘라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영화 <투쟁의 계절(Tiempos de Lucha)> 편집영상을 상영한 뒤 "5월광주의 공동체정신을 베네수엘라에서 보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있을 예정이다.

영화 <투쟁의 계절>은 카라카스근교에 위치한 7개의 꼬무나평의회 주민들이 모여 <알토스리디쎄(Altos de Lídice)>꼬무나를 건설해나가는 과정을 다룬 기록영화다.

이번 강연은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공동체인 꼬무나를 이해하고 5.18의 공동체정신을 그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국제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세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강연이 끝난 후,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되는 5.18을 소재로 한 뮤지컬과 노래공연, 풍물공연 등을 보고 거리행진까지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풍물공연에는 광주 소재 대학의 대학생들도 함께 참여한다.

베네수엘라는 경제전쟁과 봉쇄, 제재로 인한 어려움을 꼬무나조직강화를 통해 돌파하려 했다. 베네수엘라에서 꼬무나평의회는 기초정권형태의 표현이다.

1개 꼬무나평의회에는 150~300가구가 소속되며 주민들의 자치권을 행사한다. 꼬무나는 여러 꼬무나평의회를 통합한 상급기관으로 조직된 민중정권을 말한다. 조직된 민중은 자기 지역에서 자원을 스스로 관리하며 경제, 교육, 문화, 보건 등 다양한 요구에 응답하며 민중권력을 실현한다.

이번 강연을 준비한 오월프로젝트는 광주의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광주에서 특별한 5월을 계기로 광주지역학생들에게 만남의 장을 열어주는 청춘프로젝트이다.

오월프로젝트는 조선대, 전남대, 광주대 등 광주전남지역 학생들이 모여서 청년학생이 말하는 5.18을 다시 써 보려 하고 있으며, 5.18에 대해 알리는 캠페인, 간담회, 농활 등의 행사를 기획해 왔다.

오월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학생은 "형식적으로 5.18을 보내는 것이 아닌, 대학생들이 직접 5.18을 알아가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월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학생은 "학내에서 여러 담론을 형성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하는 분위기라 자연스레 5.18민중항쟁도 정치적이지 않냐는 질문에 휩싸여 언급하면 곤란한 이야기가 됐다. 이런 분위기를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MIF조직위원회와 광주독립영화관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광주독립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은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베네수엘라 전 부통령을 초청하는 본 행사를 적극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카르도 몰리나 페날로자 약력

<국회활동>

2016~2025 베네수엘라볼리바르공화국 국회의원

2022 국회 베네수엘라-칠레의원친선협회장

2017-2020 제헌의회의원

<정부활동>

2017-2022 정부 계획부 산하 베네수엘라계획 학교장

2016-2017 부통령, 국토개발 담당

2016-2017 교통 및 토목산업부 장관

2010-2015 주거환경 및 주택부 장관

2010 과학기술혁신부 산하 과학기술혁신국가기금 회장

<연구활동>

1992-2022 베네수엘라 중앙대학교 건축 및 도시계획학부 연구교수

2002 칠레 비오비오대학 목조건축 석사

1999 칠레 유엔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경제위원회

1986 베네수엘라 로스안데스대학 산림공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