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안세웅 기자 | 노후에 돈이 부족해 일하는 노인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의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 증가 현황과 원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2012년 30.1%에서 지난해에는 36.2%로 증가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는 336만5000명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9.0%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 취업자는 같은 기간 연평균 16.5% 급증했다.
65∼79세 노인들이 고용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 돈이 필요해서’가 51.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가 8.0%, ‘기타’가 40.3%였다.
그러나 고령층의 월평균 임금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 월평균 임금은 65∼69세 103만 원, 70∼74세 70만 원, 75∼79세 37만 원, 80세 이상 23만 원이었다.
동시에 경력과 직무 관련성은 떨어졌다. 지난해 65∼79세의 현재 일자리와 과거 자신의 주된 경력과의 관련성에 대해 38.0%는 ‘매우 관련 있음’, 12.9%는 ‘약간 관련 있음’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14.2%는 ‘별로 관련 없음’, 34.9%는 ‘전혀 관련 없음’이라고 답했다.
65세 이상 취업자의 고용 형태는 성별에 따라 다소 달랐다.
남성은 임금근로자 49.5%(상용 23.2%·임시 20.4%·일용 5.9%), 비임금근로자 50.5%(고용주 4.8%·자영업자 44.2%·무급가족종사자 1.5%)다. 여성은 임금근로자 63.5%(상용 13.8%·임시 45.0%·일용 4.7%), 비임금근로자 36.5%(고용주 2.5%·자영업자 18.2%·무급가족종사자 15.9%)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진희 연구위원은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가 많아진 것은 건강한 노인이 늘었지만 노후 소득은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며 “고령자가 과거 자신의 주된 경력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고용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