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삼륜자동차 T-600, 브리사 복원 모델이 전시돼 있는 모습 [기아 제공] ](http://www.jntoday.co.kr/data/photos/20230834/art_16925954788018_2da8be.jpg)
전남투데이 안세웅 기자 | 시간 속으로 사라졌던 기아의 삼륜차 T-600과 브리사가 40여 년만에 돌아왔다.
기아는 21일부터 내년 5월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브랜드 체험관 ‘기아 360’에서 T-600과 브리사 복원 차량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44년 경성정공으로 시작해 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 2021년 기아에 이르기까지 발전시켜 온 기아 고유의 헤리티지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장에는 T-600, 브리사와 함께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이 전시된다. 복원 작업은 연구소에 보관돼 있던 T-600과 브리사를 토대로 과거 사진과 출시 당시 카달로그 등을 참고해 내·외장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T-600은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한 삼륜차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좁은 골목길이나 산동네에서 연탄, 쌀 배달 등에 활용됐다. 세 개의 바퀴가 달려 있어 '삼발이'로 불리기도 했다.
1974년 출시된 승용차 브리사는 마쓰다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출시 2년 만인 1976년에 약 90%의 국산화율을 달성한 모델이다.
브리사는 과거 석유 파동 당시 우수한 경제성을 토대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이 운행한 택시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기아는 방문객들이 자사의 헤리티지를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디지털 콘텐츠도 마련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스포티지, K5, EV9 등 역대 기아 대표 모델들을 연결해 만든 영상도 연출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도슨트 투어는 현장 접수로 신청하면 된다.
향후 기아는 ‘더 나은 움직임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라는 헤리티지 콘셉트 아래 ‘대담한’, ‘풍요롭게 하는’, ‘진취적인 움직임’이라는 헤리티지 키워드를 고객 및 임직원들과 소통해 갈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79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고객과 함께해 온 여정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번 헤리티지 전시를 준비했다”며 “기아의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헤리티지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