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의원, 고속도로 긴급신고전화는 ARS?

  • 등록 2023.10.12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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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실 직통 아닌 자동응답 연결 71%, 사고건수 증가세
사고처리 평균 도착시간 14분17초… 3년새 2분32초 증가

 

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 긴급신고전화가 상황실 직통이 아닌 대부분 ARS로 연결되면서 사고대응 시스템에 구멍이 났다는 지적이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북구갑, 국토위)이 12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8) 고속도로 긴급신고센터 신고건수는 총 28만6,520건에 달하고 이 중 상황실로 바로 통화가 연결된 건수는 8만2,765건(29%)에 불과했다.

 

긴급신고센터 인력은 콜센터 118명, 상황실 589명 등 총 707명이나 운영되는 데에도 긴급히 신고한 전화가 ARS로 넘어가는 비율이 71%에 달하는 셈이다.

 

최초 신고 후 사고 발생 장소까지 걸리는 시간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사고처리를 위해 현장에 도착한 평균 시간은 2021년에는 10분 45초, 2022년은 13분 11초, 2023년 7월 기준 14분 17초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 긴급신고 전화 이후에 발생한 사고는 2021년 8건, 2022년 11건, 2023.7월 기준 6건 등 총 25건으로 해마다 인명피해를 수반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1월 8일 밤 11시 중부내륙고속도로 택시안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고속도로에 방치됐던 여성이 12시간 뒤 뺑소니 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이 발견된 장소는 졸음쉼터에서 불과 700m 떨어진 곳이었다.

 

당시 택시기사는 고속도로 영업소에 전화를 해 여자만 졸음쉼터에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신고했고, 도로공사는 안전순찰대 1대를 보내 일대를 찾아보다가 돌아갔지만 경찰에는 신고도 하지 않았던 사실이 밝혀졌다.

 

조오섭 의원은 “매년 긴급신고전화 후 발생되는 사고 건수도 늘어나고 사망자, 부상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긴급신고 전화와 상황실, 사고대응 시스템상 문제는 없는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율 기자 ivory-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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