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http://www.jntoday.co.kr/data/photos/20231144/art_16988155554817_7ed8cc.jpg)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여 분 가량의 시정연설을 통해 경기회복과 민생 안정에 초점을 맞춘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10월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4년도 시정연설’에서 “세계 경제의 침체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제도 둔화되고, 서민 취약계층 중심으로 민생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경기회복과 민생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정부 물가 안정 체계를 가동해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주거, 교통, 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하며 예산안 통과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요인 및 여야 지도부와 사전환담을 가졌다. 또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에는 국회상임위원장들과 간담회 및 오찬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회 본회의장 입장 및 퇴장 과정에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을 찾아 악수를 건넸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냉랭함 속 신사협정에 따라 참석했지만 본회의장 밖에선 규탄 피켓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 일정을 소화하면서 야당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0월 시정연설 이후 약 1년 만에 국회를 찾은 윤 대통령은 자세를 낮추며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야당의 협조를 여러 차례 부탁했다.
윤 대통령의 이와 같은 행보는 예산 정국을 앞두고 거대 야당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복잡하게 얽힌 여야 관계를 한 번에 풀어내기는 어렵겠지만,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