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탁상훈 기자 | 빵과 우유를 비롯한 먹거리 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22.0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빵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올랐지만 2년 전보다 21.6% 올랐다. 지난달 밀가루 물가는 1년 전 대비 0.2% 내렸으나 2년 전과 비교하면 36.5% 높다. 이미 물가가 오른 상황에 최근 소폭 하락한 것이다.
식용유 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오르는 데 그쳤지만 2년 전보다 47.9% 올랐다.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도 15.2%로 1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설탕은 17.4%, 커피는 11.3% 각각 올랐다. 설탕은 2년 전보다 34.5%, 커피는 23.0% 올랐다.
라면 물가도 1년 전보다 1.5% 내렸지만 2년 전보다 10.0% 높고 스낵 과자는 1년 전보다 0.9% 내렸지만 2년 전보다 12.7% 높다. 라면과 스낵 과자는 식품기업들이 정부 압박에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리면서 최근 물가가 조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외식 부문을 보면 지난달 치킨 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지만 2년 전보다 15.2% 높다. 햄버거도 1년 전보다 6.8% 올랐지만 2년 전보다 19.6% 높다.
이상 저온으로 일부 농축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사과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4% 올랐고 생강은 65.4%, 파는 24.6%, 토마토는 22.8% 각각 올랐다.
배추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내렸지만 2년 전보다 63.5% 높다. 무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2% 떨어졌으나 2년 전보다 39.1% 높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유와 커피, 빵,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설탕 등 7개 품목 담당자를 지정해 물가를 전담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신선 농산물은 원래 품목별 담당자가 있어 매일 체크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로 전담자를 지정해 업계와 가격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