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탁상훈 기자 | 지난해 무역수지가 99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다만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하반기 들어 수출이 회복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해 수출은 6327억 달러로 전년보다 7.4% 줄었다. 반도체 경기 위축의 여파로 수출 감소는 2020년(-5.5%) 이후 3년 만이다.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7000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9억 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2022년(-477억8000만 달러)에 이은 2연 연속 적자다. 다만 적자 폭은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수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됐다. 지난 12월 수출은 576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2022년 7월(602억 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다.
수입은 전년 대비 10.8% 줄어든 531억8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4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흑자이자 2020년 12월(66억9000만 달러)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11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8% 늘며 전달(12.9%)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31.1% 늘어난 708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중국 수출이 1248억4000만 달러였다. 중국이 수출 1위 지위는 유지했지만 1년 전보다 19.9%나 감소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5.4% 증가한 1157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수출 2위 국가로 올라섰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는 동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해 수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한해였다”며 “2024년 새해에도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수출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고,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