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하고 엉덩이 때리고… 국민의힘 양산시의원, 직원 상습 성추행 의혹

  • 등록 2024.01.17 14: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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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직원, 12일 양산경찰서에 고소장 접수
해당 시의원 “인정 안 한다… 경찰 조사 후 입장 표명 할 것”

 

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경남 양산시의회에서 남성 의원이 여성 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양산시의회 A의원이 2022년 7월부터 1년 넘게 시의회 여성 직원 B씨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지난 12일 양산경찰서에 접수됐다.


B씨는 A의원이 시의회 안에서뿐 아니라 식당 등 바깥에서도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B씨가 “뽀뽀처럼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해 달라”고 말하자 A의원은 “도와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의미로 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또 B씨가 “엉덩이 때린 건은 지나친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A의원은 “심하게 장난친 거 진심으로 사과할게”라는 답변을 보냈다.


A의원은 B씨를 ‘최애’, ‘이쁜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며 얼굴을 보여 달라는 이유로 사진을 여러 차례 보내달라고 하거나 B씨를 의원실로 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 A의원은 오후 11시가 넘은 늦은 시각에 B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하기도 했다. B씨는 오후 9시 넘어 오는 연락은 받지 않았지만 상사인 A의원의 연락은 거부할 수 없었다.


B씨는 A의원의 행동에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B씨는 최근 인사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되고 난 뒤 경찰에 신고했다. 


B씨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A의원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A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고 상세 상황을 정리 중”이라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피해 여성은 하루하루 지옥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며 “A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상훈 기자 psh2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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