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이현승 기자 | “출동 중 기상악화의 영향으로 본함의 자이로가 누워버렸습니다”
설 명절 연휴기간인 지난 11일 출동 임무 수행중인 군산해경 소속의 P-67정에 선박의 진로를 나타내 주는 자이로가 파도의 충격으로 멈춰버리는 고장이 발생한 것이다.
경비정의 자이로는 육상에서 나침반 역할을 하는 장비로 진북 탐지, 조종 및 위치찾기 등 코스 기록을 위한 중요 장비 중 하나로 출동일정을 고려하면 하루빨리 수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나 설 명절 연휴에 민간 수리업체는 모두 휴무에 들어간 상태로 함정정비지원팀의 긴급이동 정비서비스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
서해청 함정정비지원팀 전기/전자 담당 허선호 주무관과 이찬호 주무관은 “당시 자체 보유중인 자이로 3개중 가장 적합한 자이로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1개당 최소 4시간의 테스트 시간이 요구되는데 보유중인 3대의 자이로를 모두 테스트 하는데만 총 12시간이 걸리는 상황으로 긴급수리를 위해서는 연휴기간 내내 많은 직원들이 정상 출근하여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한 노력 때문일까 연휴기간이 끝나자마자 함정정비지원팀은 군산해경 전용부두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자체 보유중인 자이로를 이용 교체수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덕분에 군산해경 P-67정 또한 경비공백 없이 완벽하게 출동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서해해경청 함정정비지원팀의 빠른 조치가 또 한번 빛나는 순간이었다.
서해해경청 함정정비지원팀 직원들이 ‘만능해결사 OK정비팀’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직원들의 단합된 서비스 정신을 기반으로한 한발 빠른 이동 정비로 현장직원들의 에로사항을 해결하고 출동임무 전 이상 유무를 사전에 감지하고 예방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만능해결사 OK정비팀은 기관점검은 물론 용접수리 지원, 전기배선 및 선로교체, 함내 가전제품 등에 대해서도 수리를 지원하고 있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문의를 통한 이동정비 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거친 파도에서 해상 경비 임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비정 직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 끝에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이동정비 확대로 현장 경찰관들과 함께하는 함정정비팀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