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박종삼 기자] 시대의 아픔과 저항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통기타 음악.
전자음악의 범람 속에서 이제는 추억을 되새김질 할 때 떠오르는 하나의 도구가 되어버린 현실이 안타까워 오래전부터 다른 전자악기를 배제하고 오직 어쿠스틱 통기타 음악만을 고집하는 순천통기타마을이 송년음악회를 가졌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자 11월을 정리하는 30일(금) 저녁 7시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는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동호회 회원들이 각자 개성 있는 팀을 만들어 그동안 연습한 통기타음악을 2시간에 걸쳐 선보였다.

순천통기타마을 회원으로 이뤄진 8팀과 게스트로 참가한 2팀 등 총 10팀은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넘은 수준 높은 통기타음악으로 150여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통기타의 매력을 아낌없이 전달하였으며 관객들은 진심어린 박수와 환호로 보답하였다.
특히. 이날 부전자전팀으로 참가한 박종삼 회장은 이제 통기타에 입문한지 6개월 된 아들 성수(중2)군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에 대상이 되었으며 데뷔무대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의 여유를 보인 성수군에게 뜨거운 갈채가 이어졌다.

순천통기타마을을 이끌고 있는 박종삼 회장은 “ 매년 할때마다 회원들의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항상 놀라움을 숨길 수 없고 바쁜 일과 속에서도 통기타와 함께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회원들이 너무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통기타마을은 통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호회로 2005년말 다음 까페가 만들어졌으며 순천.광양.여수지역을 주 활동무대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송년음악회를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회원 7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회원은 25명이 활동하고 있는 순천통기타마을은 앞으로도 순수 어쿠스틱 통기타 음악만을 고집할 것을 약속하면서 내년 송년음악회를 기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