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영화관 화재의 위험성과 대피요령

  • 등록 2018.12.29 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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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119안전센터 소방사 추현동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연말연시에 영화관을 찾아 문화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영화관은 화재발생시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고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는 다중이용업소이다.

 

최근에는 복합영화관(멀티플렉스, Multiplex)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추세인데, 복합영화관은 다양한 문화시설과 복수의 상영관을 갖추고 초고층 빌딩의 상층부나 지하공간에도 위치하곤 한다.

 

그러나 다수가 영화관을 이용하면서도 영화관 화재에 대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관 화재의 위험성과 화재 발생시 대피요령을 안내하고자 한다.

 

영화관은 대개 창이 없는 밀폐된 구조이다. 미관과 방음을 위해 다량의 가연성 물질을 내부 내장재로 사용하는데, 내장재가 연소될 때 유독성의 농연과 가스가 생성된다.

 

유독성의 농연과 가스는 외부와 차단된 영화관의 구조상 외부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므로 화재 발생시 연기가 실내를 가득 차 밤과 같은 어두운 환경에서 피난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수의 사람들은 공포심을 강하게 느끼게 되고, 대피시 다수의 관람객이 비상구로 일시에 몰리는 병목현상으로 인해 압사 등 2차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사람들은 화재 발생시 빛이 보이는 곳으로 나가려고 하고(지광본능),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곳으로 따라가려고 한다(추종본능). 그곳이 생존을 위한 탈출구인지 명확히 알지 못하면서 부화뇌동하는 심리작용은 자신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된다. 그렇다면 영화관 화재발생시 우리는 어떻게 대피해야 할까?

 

첫째, 주변 사람들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빨리 119에 신고해야 한다.

 

둘째, 초기 화재시 주변에 소화기가 보인다면 초기 진화를 시도해야 한다. 초기 화재시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의 역할을 하며 대형재난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셋째, 혹시 모를 화재 상황을 대비해 영화 상영 전 비상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비상구를 알고 있으면 화재발생시 당황하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다.

 

넷째, 비상구로 대피할 때 시야확보가 어렵다면 유도등을 찾고, 유도등이 없다면 손으로 벽을 짚으며 낮은 자세로 이동한다.

 

다섯째, 물이 있다면 옷이나 손수건에 물을 적셔 코와 입을 막고, 물이 없더라도 손이나 옷으로 코와 입을 막고 이동한다.

 

여섯째, 대피시에는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고, 일단 아래층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으나 연기로 인하여 대피가 어려울 때는 옥상으로 가서 구조를 기다린다. 

 

영화관 화재의 위험성과 화재발생시 대피요령에 대해 평소 관심을 가진다면 실제 재난 상황에서 침착한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불감증을 버리고 화재에 작은 관심을 가진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문화생활을 크게 누릴 수 있음을 기대해 본다.

윤진성기동취재본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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