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1주기 이제는 진짜 변화를 이뤄야 할 시간

  • 등록 2025.04.16 09: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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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6일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1년째 되는 날이다.

2014년 304명의 생명이 국가의 부실한 대응과 구조 실패 속에 바다에 잠겼다.

 

그날 이후 우리는 잊지 "않겠다"라는 다짐을 수없이 반복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진실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은 완전히 묻히지 않았다.

 

전국 곳곳에서는 오늘도 시민들이 노란 리본을 달고, 추모의 뜻을 전한다.

안산의 4.16 생명 안전 공원, 진도 팽목항 그러나 추모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제대로 된, 변화와 행동이 필요하다. 11년의 시간은 충분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재난 대응체계를 현실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매뉴얼은 아무 소용이 없다.

구조기관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반복되는 재난 속에 더는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은 용납될 수 없다.

 

독립적이고 지속적인 진상규명 기구가 필요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흐려지는 진상규명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

정치적 영향에서 벗어난 독립기구를 통해 남은 의문들을 끝까지 밝혀야 한다. 그래야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기억을 넘어서 교육과 제도로 이어져야 한다. 세월호는 단지 비극의 상징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지를 묻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생명과 안전.공동체의 책임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토대가 갖춰져야 한다.

 

세월호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한 그리고 이후에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은 참사였다.

이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가 변화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기억하겠습니다 라는 말은 더 이상 슬로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곧 바꾸겠다는 다짐이자 약속이다.

오늘 우리는 다시 그 약속 앞에 서 있다.

손영욱 기자 syu4009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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