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손영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목포시)이 국내 김산업 발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한국김산업진흥공사(가칭)’ 설립 근거를 담은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우리나라 김은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2023년부터 2년 연속 연 수출액 1조원을 달성하는 등 ‘K-푸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김산업의 종합적인 진흥을 위한 별도의 국가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마른김 업체의 82%가 상시직원 10인 미만의 영세한 사업장으로 소규모‧영세 업체가 많은 특성상 품질향상 및 생산 자동화를 위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김의 종자개발 및 신품종 개발이 미흡하며, 수출시장 역시 미국과 일본으로 편중돼있어 수출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생산지역의 심각한 고령화로 인한 종사자 확보 및 전문인력 양성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개정안은 김산업 진흥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장관이 한국김산업진흥공사(이하 김산업공사)를 설립하도록 했다.
김산업공사는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정책을 수립·개발하며,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 또는 출연, 투자유치 지원을 한다. 또한 김과 김가공품의 품질향상 및 신제품 연구·개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조사·연구, 김산업 클러스터 구축지원 및 지자체 협력사업,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훈련 등을 담당한다.
한편, 김산업공사 설립은 김원이 의원의 22대 총선 공약으로,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지난해 8월 ‘한국김공사(가칭) 설립추진 토론회’를 목포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은 토론회에 참여했던 지역의 김산업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마련된 것이다.
김원이 의원은 “지난해 목포시의 김제품 수출액은 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전남지역 김산업은 급성장하고 있다. 김산업 관련 업체에 대한 국가의 투자와 연구지원, 지자체 협력사업 등을 적극 시행할 수 있는 한국김산업진흥공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