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은 무서워서 피하고 똥은 더러워서 피한다”는 속담이 만든 괴물

  • 등록 2025.05.21 12: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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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농촌중심지 활성화를 위해 완공한 옥과면 리문리 소재 ‘옥과 사또골 문화센터’의 민간 위탁 운영사업자인 ‘옥과사또골협동조합(이하 사또골협동조합)’이 운영과 대표자(위원장) 선출 관련 문제로 내홍을 앓고 있다.

 

사또골협동조합은 지난 2025년 3월 제2기 위원장 선출 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 기표방법을 기표 용구를 이용하여 표기하도록 하였으나, 싸인펜으로 표기한 투표용지의 무효 여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면서 과거 협동조합 운영과 개소식 예산의 변칙 집행 등에 대한 갈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앓고 있다.

 

해당 협동조합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다 수의 조합원들은 “제1기 결산보고를 지난 2월 말까지 마쳤어야 함에도 3개월이 지나도록 결산보고를 못 하고 있다. 사무장으로서 역할도 제대로 감당 못하면서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조합원들을 우습게 아는 작태다. 부끄러운줄 모르는 것 같다.”며 전기 사무장으로 재임하다가 제2기 위원장 선거에 입후보한 A씨의 무책임함을 성토하였다.

 

이번 위원장 선출 선거 투표과정에서 발생한 기표 용구를 사용하지 않고 싸인펜으로 표기한 투표용지를 무효표로 인정할 경우 A씨는 B씨에게 1표 차이로 낙선하게 되었지만, 유효표로 우기면서 동점일 경우 연장자 우선이라는

이유를 들어 자신이 당선되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에 참여한 다 수의 조합원들에 따르면 개표 및 투표결과 발표 과정에서도 입에 담지 못할 육두문자와 성차별적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고 한다.

 

또한 센터 개소식 예산 집행과 관련하여 전횡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곡성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추진 용역사에서 개소식 행사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고 이월하여 최근 집행하였다고 한다.

 

조합원 C씨에 따르면 “본래 1기 집행부에서 관련 예산 집행계획을 이미 작성하여 계획대로 집행만 하면 되는데 2기 위원장이라고 주장하는 A씨가 자기 마음대로 집행했다. 예를 들면 기념타올 1,000장을 주문하고 대금까지 지급이 됐는데 조합에서 확인한 기념타올은 100장 정도라고 한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며 A씨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A씨는 옥과면 옥전리 이장을 오랫동안 역임하면서 옥과면주민자치위원회 등 여러 지역사회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변 지인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매우 활동적이고 의욕적이나, 언행이 상당히 거칠다는 평가이다.

 

본 기자가 평소 알고 있는 A씨의 모습과는 달리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공적인 회의 석상에서 육두문자를 거리낌 없이 퍼붓는 등 안하무인격인 모습을 보인적이 많았다고 한다.

 

결국 우리 속담 “범은 무서워서 피하고, 똥은 더러워서 피한다.”는 말이 평범한 모범 시민을 지역사회 괴물로 만들었다.

 

말과 태도가 일관되지 못한 사람은 어른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 나이가 벼슬인 늙은이는 많은데 참 어른이 없다는 젊은이들의 자조(自嘲)섞인 탄식에 나이가 부끄러울 뿐이다.

 

한편 ‘옥과사또골문화센터’는 2017년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착공하여 2023년 완공하였다. 총 사업비는 80억 8천만으로 국비56억, 군비 24억 8천만 원), 3층 국악전수관은 별도 예산 15억 2천2백만 원이 들었다.

정홍균 기자 ghdrbs14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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