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광주FC가 코리아컵 첫 결승 진출을 위한 기선 제압에 나선다.
광주는 20일 19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FC1995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경기를 갖는다.
광주는 지난 7월 2일(수) 홈에서 열린 코리아컵 8강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조성권의 헤더 득점에 힘입어 강력한 우승 후보 울산HDFC를 꺾고 준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광주는 지난해 울산에 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픔을 극복함과 동시에 다시 한번 우승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이정효 감독과 선수단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 광주는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참가하며 큰 무대 경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후 이정효 감독과 선수단은 아시아 무대를 지향점으로 두고 매 시즌 대회 참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코리아컵은 광주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만약 부천을 누르고 결승 진출 및 우승이라는 염원을 이룬다면 즉시 ACL2 티켓을 확보해 놓을 수 있다. 광주 팬들이 염원하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리그 성적으로 인한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상대 부천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뽐내며 4위를 질주하고 있다. 더욱이 코리아컵에선 제주SK FC, 김천상무, 김포FC 등 난적을 차례로 꺾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광주는 한치의 방심 없이 진지한 분위기로 부천전을 준비하고 있다.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다. 17일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전방의 폭발력과 후방의 안정감 등 짜임새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2-0 승리를 챙겼다. 특히 ‘주포’ 헤이스는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예열을 끝냈다.
광주는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하는 헤이스를 앞세워 홈에서 펼쳐지는 1차전서 확실한 기선 제압에 성공하겠단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