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네 번째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며

  • 등록 2019.03.22 08: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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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부보훈지청 보훈과 하세라

 

 


어느덧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이 되었지만 아직도 봄을 맞이하지 못한 곳이 있다.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 바로 서해다. 서해는 2002년 6월 29일, 2010년 3월 26일과 11월 23일에 북한의 도발로 인해 많은 장병들이 희생을 당한 곳이다. 이곳에서 희생당한 장병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날이 3월의 네 번째 금요일 ‘서해수호의 날’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지난 2016년에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2002년 6월 29일에는 북한의 경비정이 북방 한계선을 침범하고 우리의 해군과 격전을 벌여 장병 6명의 목숨이 희생되었다. 그리고 2010년 3월 26에는 서해바다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침몰하였다. 이에 46명의 장병들이 사망하였으며 구조작업을 펼치던 한주호 준위가 사망하게 되었다. 또한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북한이 연평도의 군부대와 민간시설을 기습적으로 공격하여 우리 군 2명이 희생되었다. 그 중에서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3월 26일 금요일을 기념하여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한 것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다. 지난 4년 동안 남북관계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북한은 지난 시간 동안 핵실험과 무력 도발로 한반도의 정세를 어지럽혔다. 하지만 작년에는 북한과 비핵화 논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북한과의 냉전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듯싶었으나 올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대북제재에 대한 내용이 합의가 되지 않아 결렬되었고 한반도의 평화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여전히 대한민국의 안보는 위협당하고 있다. 지금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해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서해수호의 55용사를 기억해야 한다. 서해수호 용사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오는 22일 금요일 10시에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며 전남동부권에서는 같은 시각 여수시 자산공원 현충탑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국민들이 각 지역에서 열리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하거나 희생당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지며 한반도의 평화에 관심을 가지고 안보의식을 높이길 바란다.

 

하루 빨리 한반도의 평화가 찾아와 아픈 역사가 가득한 차가운 서해 바다에 따스한 봄바람이 불기를 기원한다.

 

윤진성기동취재본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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