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곡성소방서(서장 박용주)는 지난 22일 저녁 곡성군 오산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영하의 혹한 속에서도 13시간에 걸친 밤샘 사투 끝에 인명 피해 없이 완전히 진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22일 오후 9시경 주택 화재에서 시작되어 인근 야산으로 빠르게 번졌으며, 현장은 영하의 기온과 강한 바람, 그리고 가파른 지형이라는 삼중고가 겹친 최악의 조건이었다. 야간 특성상 진화 헬기 투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곡성소방서 대원들은 등짐펌프 등 개인 진화 장비를 메고 직접 산을 오르며 불길과 마주했다.
특히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 대원들의 방화복 위로 튄 물이 그대로 얼어붙어 갑옷처럼 딱딱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원들은 인접 민가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13시간 동안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방어선을 지켜냈다.
박용주 곡성소방서장은 현장을 끝까지 지키며 진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박용주서장은 완진 후 대원들을 격려하며 “이 엄동설한에 차가운 산바람을 맞으며 밤을 지새운 대원들의 노고를 어떠한 말로 다 표현하겠냐”며, “대원 한 명 한 명의 헌신적인 투혼 덕분에 군민들이 안심하고 밤을 보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힘든 현장에서 부상자 없이 안전하게 임무를 마쳐준 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곡성소방서는 이번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장시간 혹한의 현장에서 고생한 대원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충분한 휴식과 격려를 통해 사기 진작에 힘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