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군수님 고흥신문 살리기 운동에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등록 2019.05.11 15: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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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님 고흥신문 살리기에 동참해주십시오 -
한광운



우리고향 고흥에서 발행되는 종이신문은 '고흥타임즈'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흥타임즈는 고향동정과 함께 향우들의 소식 그리고 고흥의 역사,관광 등 참으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왔으며 고흥발전을 위한
방향제시와 정책제안 등 언론으로서 정도를 걸어온 신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1인 미디어가 발달해
인터넷 신문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클릭 한번으로 기사를 퍼오고 별도의 인쇄활자를 간행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는 달리 종이신문은 모든 것을 직접 기사화를 해야하며 윤전기에서 찍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흐름에 따라 윤전기로 찍어내는 종이신문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고흥군은 그 어디보다
종이신문이 필요한 곳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노령화된 군이 고흥군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인터넷 신문을 접하기가 힘듭니다.
하다못해 군정 게시판에 접속해
공인 ipn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고흥타임즈는 기사제보 및 독자투고를 통해 다양한 군민의 의견을 게재하고 메이저신문이 알려주지않은 깨알같은 고흥군 소식을 전해줘 큰 반향을 일으키고 군을 변화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흥신문이 196호 부스를 찍으며 정론직필을 하는 언론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원자재값과 노동임금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경영을 위한 일정비율의 독자를 확보해야 권력이나 돈에 휘둘리지 않고 직언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부지만 어떤 인터넷 신문은 전임군수에게 빌붙어 아첨하며 살다가 군수가 바뀌자 전임군수의 등에 칼을 꽂고 현 군수에게 잘보이려 용비어천가만 부르고 있다는 어떤 지자체 얘기도 들립니다.
먹고 살기위해서라지만 이런 가증스러운 짓도 다 돈의 허덕임에
굴복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언론의 역활을 포기하고
아첨꾼으로 변신한 돈의 노예들도 생겨납니니다.

요즘들어 고흥신문은 관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결론만을 가지고 당사자를 비난하지않고 그런 일이 발생하게된 과정과 함께 군민들의 양비론적인 목소리도 공정하게 실었습니다.

처해있는 입장에 따라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첨예할 것입니다.

양약고구(良藥苦口)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유익한 약은 먹기에 쓰고, 옳은 행동을 하라고 충고하는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고흥타임즈는 비판만한 게 아니라 고흥군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을 소개하기도 하고
고흥발전을 위한 순기능도 많았습니다.

고흥 향우들도 상당한 독자수를 가지고 있어 많은 홍보역활도 자임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버텨온 유일한 종이신문입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고흥군에서는 예산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그동안 구독했던 고흥신문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자칫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습니다.
굳이 이런 오해를 받지않도록
최소한 원래 구독했던 만큼 다시 되돌려 주시거나 아니면 더 많은 부수를 신청해 인터넷을 접하기 어려운신 분들이 편히 고흥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관내에 많이 비치한다면 더욱 좋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예산을 줄인다면 행정안전부에서 2010년에 권고한 지자체장 관사 폐지를 권고한 안을 받아들여 관사에 들어가기위해 도배,장판,싱크대 등을 바꾸는데 들어간 3.400만원을 아끼는 게 더 우선순위를 두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세한 저간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전임군수님께서 여염집처럼 게스트하우스를 함부로 사용했을 거라고는 생각이 들지않습니다.

물론 새로이 인테리어를 하신것은 군수님께서 군정에 더 몰입하려고 군청 가까이 있는 관사를 이용하려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왕에 말나온김에 조선시대 4대 정승으로 불리며 세종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청백리 고불 맹사성이야기를 할까합니다.

맹사성은
왕이 궁궐근처에 집을 두고 왕이 부르면 바로올 수 있도록 하지 굳이 멀리 떨어진 남산골 초가집에 사는냐고 했더니 청백리 맹사성은
"정상적인 녹봉으로는 궁궐근처에 기와집을 살 수도 없을 뿐더러
초가집에 살면서 백성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궁궐가는 길이 멀기에 백성들의 고충도 볼 수 있고 어려운 사정도 들을 수 있어서 정사를 보필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왕께서 부르시면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서두르면 되는 일입니다" 라고 말했다는 것이 후세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예산문제를 거론하다 사족이 길어졌습니다.

우리는 흔히 언론을 말할때 볼테르의 말을 명언으로 인용합니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자유를 위해서는 함께 싸우겠다"

이는 억압받고 말할 자유를 잃은 사회에 대한 엄숙한 경고와 같은 볼테르의 경구는 우리가 새겨봐야 할 경구가 아닌가 합니다.

아무쪼록 열린행정을 지향하시는 군수님께서 고흥의 참 언론
고흥신문에 지대한 관심과 뜨거운 지원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윤진성기동취재본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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