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사전투표 마쳐… 퇴임 후 첫 투표

  • 등록 2022.05.27 13: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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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투데이 이일우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27일 사전투표소를 찾아 6·1지방선거 한 표에 행사했다.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6·1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퇴임과 동시에 주소지를 하북면으로 옮겼다. 이날은 하북면민 자격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평산마을 비서실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도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짙은 남색 재킷에 회색 바지를 입었고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보다 색상이 더 짙은 푸른빛이 약간 감도는 검은색에 가까운 정장 차림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투표 사무원들에게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장갑을 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고, 신분 확인 과정에서 “얼굴을 보여달라”고 하자 웃으며 마스크를 벗어 보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손 소독, 신분 확인을 마친 후 일반 유권자들과 함께 줄을 선 채 약 5분을 기다린 후 투표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투표소를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첫 투표를 한 소감을 묻자 “퇴임 후 지역으로 내려온 것 자체가 지역균형 발전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었다”라며 “선거를 통해 유능한 일꾼이 많이 뽑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임에도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것 같다”라며 “투표야말로 우리 정치, 대한민국을 발전시킨다며 더 많이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사저 앞 보수단체 등의 시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예, 뭐 불편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자리잡은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 김 모(67) 씨가 투표를 마친 뒤 전한 마을 분위기다. 김 씨는 문 대통령이 마을에 입성한 뒤 예정된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듯 “이렇게 조용하게 투표하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라며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더 힘써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하북면 주민자치센터 사전투표소에는 현문 주지 스님 등 통도사 스님들과 지역민들 투표행렬이 아침부터 이어졌다.

이일우 기자 jn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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