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책임이 군민 행복보다 우선인가?"…사천리 물놀이장 폐쇄에 군민들 "민선 9기, 닫는 행정부터 멈춰라" 아우성

"행정은 군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비판

 

전남투데이 최영남 기자 | 진도군이 사천리 물놀이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군민들의 비판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물놀이장 폐쇄가 아니라 민선 9기 진도 군정의 행정 철학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진도군은 안전사고 발생 시 행정적 책임과 법적 문제를 이유로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민들은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군민들이 이용하던 공간을 폐쇄하는 것이 과연 행정이 할 일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박 모씨(여. 70세. 진도읍)는 "행정이 해야 할 일은 위험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공무원이 책임질까 봐 문부터 닫는다면 앞으로 계곡도, 공원도, 체육시설도 모두 폐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민선 9기 들어 군민 공간부터 사라진다"며 주민들은 이번 결정을 두고 "민선 9기 들어 무엇이든 문제가 생기면 개선보다 폐쇄를 먼저 선택하는 행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사천리 물놀이장은 지난 2017년 사방댐 조성 이후 자연스럽게 형성된 계곡형 물놀이 공간으로, 여름철이면 지역 어린이와 가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적인 피서지였다. 수년간 큰 사고 없이 운영돼 왔고, 인근 캠핑장과 연계돼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그럼에도 진도군은 안전관리 강화 대신 운영 중단이라는 가장 쉬운 선택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49세(여. 진도읍)인 김모 학부모는 "행정이 어렵고 책임질 일이 생길 것 같으면 모두 없애버리는 것이 민선 9기의 행정이냐?"며 "군민들이 원하는 것은 폐쇄가 아니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 낳으라고만 하지 말고, 놀 곳부터 지켜라" 이처럼 가장 큰 반발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진도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 지역이다.

 

사천리 물놀이장은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자연형 물놀이 공간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군은 물놀이는 금지한 채 요가와 화분 만들기 등 가족 체험행사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주민들은 "아이들이 계곡을 찾는 이유는 물놀이를 하기 위해서인데, 요가를 하러 오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현장을 전혀 모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아이를 낳으라고만 하지 말고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부터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이들의 웃음소리보다 공무원의 책임 회피가 더 중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민선 9기 군의회도 "사전 설명조차 없었다" 이번 결정 과정에서 군의회와의 소통도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춘화 진도군의회 의장과 김옥정 부의장은 언론에 해당 사실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옥정 부의장은 "안전이 우려된다면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관리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아이들이 이용할 시설이 부족한 현실을 외면한 채 폐쇄부터 결정한 것은 아쉬운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주민들은 "이 정도의 중요한 사안이라면 군민 의견은 물론 의회와도 충분한 협의가 있었어야 했다"며 절차적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군민은 해결하는 군수를 원하지, 닫는 군수를 원하지 않는다"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은 단순히 물놀이장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민선 9기 군정이 군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기보다 위험을 이유로 시설을 닫고, 책임을 피하는 방향으로 행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행정은 군민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며 "군수가 해야 할 일은 군민이 이용하던 공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안전하게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군민들은 책임을 피하는 군수가 아니라 책임을 감당하는 군수를 원한다"며 "사천리 물놀이장 폐쇄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행정의 역할"이라고 촉구했다.

 

사천리 물놀이장 논란은 단순한 시설 운영 문제가 아니다. 민선 9기 진도 군정이 '위험을 관리하는 행정'을 선택할 것인지, '책임을 피하기 위해 문부터 닫는 행정'을 계속할 것인지 묻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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