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보이스피싱, '명함·문자'까지 동원… 영암 식당 노린 치밀한 사기 시도

 

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최근 단체 식사 예약을 가장한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가 영암 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잇따르고 있어 자영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영암군 월출산 인근의 옛터가든식당에는 최근 저녁 단체 예약을 하겠다며 전화가 걸려왔다. 예약자는 식당의 신뢰를 얻기 위해 주류도매업체 '백화주류' 명함 사진과 함께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특정 주류를 대신 구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자에는 "하오주 35년산 500ml입니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재고 있다고 하시면 2병 정도만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주류 구입을 유도한 뒤 대금을 선결제해 달라는 방식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측은 이어 800만 원 상당의 선결제를 요구받았지만, 수상함을 느껴 송금을 하지 않아 금전적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수법은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명함과 문자메시지, 주류업체 정보 등을 이용해 피해자의 의심을 낮춘 뒤 특정 계좌로 송금을 유도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다.

 

지역 음식점 관계자들은 "비슷한 예약 전화가 다른 식당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단체 예약을 이유로 특정 업체의 물품 구매나 선결제를 요구하면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은 "예약과 함께 특정 주류나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하거나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송금을 중단하고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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