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남 동부권에 100조원 투자 전망…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9개 팹 확대 가능성

 

전남투데이 최영남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SK그룹이 조만간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약 10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지난 14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무안청사에서 열린 시의회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SK그룹의 호남권 투자 구상을 일부 공개했다.

 

SK그룹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총 40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생산시설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와 일부 생산설비는 전남 동부권에 배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 시장은 “동부권에서 소외됐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번 투자가 그런 우려를 완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기업이 직접 발표할 사안이지만, 오랫동안 논의해 온 사안인 만큼 의회에도 설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생산시설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민 시장은 “당초 반도체 팹은 4기로 알려졌지만, 최근 한국전력과 반도체 전력 공급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측에 확인한 결과 삼성 5기, SK 4기 등 총 9기 수준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와 SK그룹은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각각 2기씩, 모두 4기의 반도체 팹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기존 계획을 넘어 삼성전자와 SK그룹이 군공항 부지 또는 인근 지역에 추가 생산라인을 건설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약 250만 평 규모로, 당초 계획된 4개 팹 외에도 추가 생산시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와 관계기관에서는 [2029]년 첫 반도체 팹 조성 이후 기존 4기에 더해 최대 9기의 생산시설을 추가 구축하는 방안도 정부 및 참여 기업 차원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용지 검토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정부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참여 기업들은 군공항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뿐 아니라 광주 남구, 나주 산업단지, 무안 등 군공항 주변 지역까지 포함해 반도체 및 관련 산업 시설 입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전남 동부권 투자 계획이 실제 발표로 이어질 경우, 광주·전남권의 반도체 및 AI 산업 생태계 조성과 동부권 균형발전 논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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