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정옥 기자 | 전남 구례군은 천년의 역사를 가진 제78회 지리산남악제례를 절기상 곡우(穀雨)인 4월 20일 오전 남악사에서 봉행하였다.
올해는 ‘천년의 역사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국태민안과 시화연풍을 기원하며 100여 명의 제관들과 유림, 주민 등이 참석하여 제례 봉행을 진행하였다.
남악제례는 삼국시대부터 나라의 평화와 백성의 안정 및 풍년을 기원하며 나라의 주도로 남악(지리산) 산신에게 올리던 제사이며, 천여 년이 넘도록 진행되어 온 우리 민족 고유의 제례행사로 매년 4월 중순 구례군민의 날 행사와 함께 열렸다.
군은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학술대회를 통하여 지리산남악제의 전통계승을 위해 전문가의 고증을 거쳤다. 또한, 제관들의 제복은 조선 숙종대를 기준으로 복식을 재현하였으며, 제기와 제례음식 등은 국조오례의 등 국가의례 기록을 근거로 고증하여 복원하였다.
김한섭 지리산남악제례보존회장은 “조상들이 국태민안을 위해 제를 올렸던 정신을 계승하여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부여하고 전통문화행사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제례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초헌관으로 제례에 참석한 이광동 구례군수 권한대행은“코로나19로 어렵고 지친 군민들을 위해 남악제례를 지내며 희망을 가지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