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기억하고 있다. 이제는 지워져 보이지 않지만 분명 이곳에 발을 디디고 꼿꼿이 섰을 수많은 사람의 발자국을 땅은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모래와 흙이 단단히 굳어 마침내 하나의 땅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피가 필요했는지, 분명 땅은 아직도 죽음을 기억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같이 지나는 거리, 골목길 하나하나 모두 그 언젠가는 누군가의 마지막 누운 자리이며, 또 그 언젠가는 목숨을 걸고 지켜낸 대한민국의 영토였으리라. 1905년 11월 17일 아침, 2만 명이 넘는 일본군의 총탄과 대포가 덕수궁을 에워쌌다. 강압에 의해 체결된 명백한 불법 조약이었다. 곳곳에서 의병이 일어났다. 땅에는 수많은 고결한 희생의 피가 곳곳마다 스몄다. 강화진위대, 강화대동창의진…. 내가 매일같이 수없이 오가던 인천의 땅에도 아직 발굴되지 못한 수많은 순국선열의 피가 스며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언제나 감사하며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던 중, 얼마 전 강화군과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가 강화국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신청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다. 기사에 따르면 강화에 모인 독립군은 7천 명이 되었으며 수많은 전투가 이 땅에서 벌어졌다
국민의례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그리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한 의식에 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 없이는 우리나라가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순국선열’이란 일제의 국권 침탈 전후로부터 광복 전까지 일제의 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항거하다 순국하신 분들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분들로 광복이 오기 전에 순국하신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남자현 지사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기리기 위해 1939년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순국선열의 날’을 제정하였다. 을사늑약 체결일(1905.11.17.)을 반영하여 제정하였는데, 이는 우리나라 국권이 실질적으로 침탈된 강제조약을 전후로 많은 순국선열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정부에서는 이날을 더욱 의미있게 하기 위해 1997년부터 정부기념일로 지정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매년 순국선열의 날에 새로운 독립유공자를 포상하여 순국선열·애국지사의 독립정신을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인천보훈지청에서도 다가오는 기념일
다가오는 11월 17일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1939년 11월 21일 한국독립운동의 구심체였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에서 망국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하여 8‧15 광복전까지 임시정부 주관으로 행사를 거행하였고, 1946년부터는 민간단체에서, 1962년부터 1969년까지는 국가보훈처에서, 1970년부터 1996년까지는 다시 민간단체 주관으로 현충일 추념식에 포함 거행하였다. 그러다 독립유공자 유족들의 오랜 여망과 숙원에 따라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복원되어 그해 11월 17일부터 정부 주관 행사로 거행해 오고 있다. 지난 1905년 11월 17일 우리는 일제의 강압에 의해 체결된 을사늑약으로 주권을 빼앗기는 치욕과 함께 기나긴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결코 나약하지 않았다. 수많은 선열들은 나라 안팎에서 끊임없이 국권침탈의 부당함을 알렸고 민족계몽운동은 물론 의병을 일으키는 실천적 항일투쟁도, 조국독립을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빼앗긴 국권을 되찾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전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른 어린이보호구역 관련 민원 처리에 분주하다. 지난달 21일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가 전면 금지되었는데 학부모, 주민 등 이해관계자에 의한 각종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맞벌이 가정 자녀를 차량으로 등·하교’하거나 ‘주민들이 학교 앞 주·정차’하는 문화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법 시행 초기의 혼란은 충분히 예상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운전자들의 편의에 의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일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선 초등학교·유치원들은 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주·정차 전면금지(과태료 부과 강화) 등 홍보와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교 지원,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교통안전 캠페인을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는 자동차 위험요소를 줄여 어린이 교통안전을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난데없이 광주시교육청은 관내 초등학교·유치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외부 승·하차 구역(일명 드롭존) 신청을 받아 자동차 통행을 양성화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에 외부 승·하차 구역 표지판을 설치, 자동차가 표시된 시간 동안 주·정차할 수 있도록 신청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순천소방서 해룡 남·녀의용소방대(대장 양봉승, 김용자)는 15일 순천시 해룡면 소재 앵무산 등산로 입구에서 산불예방 캠페인과 등산로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은 의용소방대원 34명이 참여한 가운데 산불조심기간(11.1~12.15.)을 맞아 평소 등산객이 많이 방문하는 앵무산 입구에서 산불예방 홍보전단지 배부 등 등산객들에게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주변 환경정화 활동으로 전개됐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해룡여성의용소방대 김용자 대장은 “앵무산은 순천만이 보이는 조망으로 최근 등산객이 많아지고 있어 항상 산불 위험에 놓여 있다”며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대형재난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순천소방서 관계자는 산불조심기간 중 산불발생 주요 원인별 사전예방 강화 및 선제적 산불대응 체계 가동으로 산불방지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전라남도는 15일 ‘여수·광양 국가산단 동반성장 협의회’ 제1회 회의에서 공공기관과 여수광양산단의 대중소기업이 지역과의 동반성장 및 탄소중립에 함께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이날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회의는 전남 산단 전체 생산액과 수출액의 80%를 차지하는 여수·광양 국가산단의 현안을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회의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김경호 광양부시장, 이현창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 이용규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이백규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와 박수성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 회장을 포함한 대기업 공장장 및 중소기업 대표 등 24명이 참석했다.정부가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2018년 대비 26.3%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최근 40%까지 상향함에 따라 국내 최대 석유화학·철강 산업 집적지인 여수·광양 국가산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이에 협의회는 탄소중립 선제 대응을 위해 여수·광양 국가산단에 ‘탄소중립 특화단지’를 지정할 것과 ‘탄소중립 화이트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을 제20대 대선 공약에 반영하기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이어 상공회의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5일 함평군을 방문,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함평 빛그린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연관기업 유치, 근로자 주거단지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동력 마련 등 산업도시로의 도약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이날 오전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빛그린산단에 ‘상생형 지역 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외에도 주요 산업 선도기업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인구 유입을 이끌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빛그린산단은 광주 광산구 삼거동·덕림동과 함평 월야면 일대 407만㎡ 부지에 조성 중이다. 지난 2009년 광주의 1단계 구역(264만㎡) 조성이 시작돼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함평군의 2단계 구역(142만㎡)은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함평군의 함평천지 4계절관광 조성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엑스포공원, 함평천 화양근린공원 등 기존 자원 활용을 통해 연중 방문이 가능한 관광자원 개발이 목표”라며 “체류형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 이미지 제고 효과 등이 있으므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전라남도와 일본 고치현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자매결연 5주년을 맞아 적극적인 교류행사를 안정적으로 펼치고 있다.전남도에 따르면 일본 고치현과 공동으로 자매결연 5주년 기념 ‘꽃차 명인과 함께하는 남도문화체험’ 행사를 지난 14일 개최했다.온라인으로 진행한 이 행사에서 담양의 꽃차 명인 송희자 씨가 전남의 꽃차를 소개하고 다도문화를 시연했다. 고치현에서는 주민 25명이 사전 신청을 통해 행사에 참여해 전남의 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이날 행사 외에도 전남도와 고치현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관광홍보 및 교류사진전 ‘전남 week in 고치’와 ‘고치 week in 전남’을 두 지역에서 열었다.10월 31일에는 일본 고치현 국제교류축제에서 ‘전남홍보관’을 운영하고 전남의 특산품 및 관광자원 홍보, 한복 입어보기 등 문화체험도 실시했다.두 지역 청소년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21일부터 12월까지 화순고등학교와 고치현 구보카와고등학교 학생들의 비대면 교류회를 3회에 걸쳐 진행한다.선양규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코로나19로 교류협력사업 추진에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오랜 교류의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전라남도가 50대 연령층 코로나19 추가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번 접종은 50~59세 도민 30만 명을 대상으로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한다. 접종 완료 후 6개월 이상 지난 경우 가능하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다.사전예약은 백신접종예약시스템(https://ncvr.kdca.go.kr)또는 시군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기타 문의는 코로나19 예방접종콜센터(120)에서 24시간 할 수 있다.전남도는 또 60세 이상 고령자, 요양병원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면역 저하자, 얀센백신 접종자 등 70만 명의 추가 접종도 진행하고 있다.접종 간격은 △60세 이상 고령자는 접종완료 후 6개월부터 △면역 저하자와 얀센백신 접종자는 접종 완료 후 2개월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의료기관 등은 접종 완료 후 5개월부터다.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후 접종 완료자 감염이 늘고 있으므로, 면역력 확보를 위해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며 “추가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15일 현재 전남지역 확진자는 19명이 추가 발생해 3천860명이다. 지역감염은 3천696명, 해외유입은 164명이다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고흥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올해 7월부터 학령전환기 (초4, 중1, 고1) 청소년 21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을 위한 개인 및 집단상담을 실시했다.이 중 20가정을 대상으로 10월 1일부터 「마음동행」 1차 글램핑장에서 가족캠핑, 2차 11월 4일 19시 부모․자녀가 함께 zoom으로 서울미디어센터 권장희 소장의 ‘미디어 절제력 키우기’ 강의 참여, 11월 7일부터 3차 블루베리 잼, 비누 만들기가 진행되었다.가족체험에 참여한 부모는 “아이들과 캠핑을 처음 했는데 아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앞으로 이런 시간을 자주 가져야 겠다”고 다짐하였다며 “고흥군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군 관계자는 “청소년이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는 일이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상담, 체험프로그램, 교육활동 등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전라남도가 대한민국 제1의 해양관광휴양도시이자 석유화학산업의 심장부인 여수를 관광과 산업 양대축을 중심으로 국가 균형발전 및 남해안 시대를 선도할 거점도시로 육성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지원, 광양만권 산단 대개조사업, 낙포부두 리뉴얼, 여수신항 크루즈부두 확장, 전라선 고속철도 구축,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까지 최근 4년간 국 · 도비 지원액만 30여 사업에 1조 4천824억 원에 이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같은 지원을 통해 미항 여수의 국제해양관광도시로서 입지를 보다 강화하고,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 산업을 더욱 고도화함으로써 관광과 산업, 두 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고 힘찬 항해를 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6일 김 지사의 여수시 도민과의 대화를 앞두고 전남도와 여수시의 연계사업 추진 현황을 살펴본다. 전남도는 2010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인의 이목을 끈 여수에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을 비롯한 각종 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국제행사를 유치하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황준현)는 오늘(15일)부터 19일까지 해양경찰 의무경찰의 마지막 기수인 416기의 기본 실무교육 및 적응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진해 해군 기초군사교육단에 입영하여 소형고무보트(IBS), 해상종합생존훈련 등 6주간 기초군사 훈련을 수료하고 각각 해양경찰 소속서에 배치되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배치된 10명의 신임의경들은 경찰서 대기기간 중 각종 안전사고 예방 교육 및 업무 체험을 거쳐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가진 해상치안 보조세력으로 양성된다. 해양경찰 의무경찰은 지난 1971년 2월 입대한 제1기 해양전투경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다 전환복무 완전폐지로 인하여 2018년부터 연간 20%씩 차츰 정원을 줄여가고, 이번 416기 모집을 마지막으로 오는 2023년 6월까지만 운영된다. 416기 의무경찰 손세훈 이경은 “경찰서에서 실무교육과 적응교육을 잘 수료하여 복무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도 슬기롭게 이겨내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양경찰 의무경찰로 끝까지 마무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