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발생하기 위해 연소의 3요소는 가연물, 산소, 발화점 이상의 온도가 필요하며 발화점이란 불이 붙을 수 있는 온도이다. 따라서 산불은 기온과 상관관계가 있다. 기온이 상승하면 공기 밀도가 감소하여 위쪽으로 상승하는 대류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으로 불씨가 번지기 쉬워 대형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산림청에서 분석한 최근 10년 계절별 산불발생 현황을 보면 봄철(3월~5월)에 60%가 발생하여 가장 많았으며, 겨울(12월~2월) 23%, 가을(9월~11월) 11%, 여름(6월~8월) 6% 순으로 산불이 발생하였다.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는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봄철(3월~5월)이다. 2019년 4월 4일 발생한 속초-고성, 2022년 3월 4일에 발생한 강릉-동해 산불이 이 기간에 발생하였다.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가을부터 봄까지 강수량이 줄고, 과거보다 봄이 일찍 시작되면서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여 수분 증발량이 증가하므로, 봄철 토양이 건조하여 작은 불씨에도 큰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40%로 가장 많으며, 다음은 논/밭두렁 소각 18%, 쓰레기 소각 12% 등 소각산불이 30
고대 로마에서는 전쟁과 평화를 관장하던 신 야누스의 신전문이 열려 있으면 로마가 전쟁 중이라는 뜻이고, 문이 닫혀 있으면 로마 전역에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시기라는 뜻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긴 로마 시대를 통틀어 야누스 신전 문이 닫혀 있던 적이 거의 없었다. 지금 이 순간만 해도 2년 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유럽에서 발발한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지난해 10월에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대치로 가자 지구가 다시 아비규환의 전쟁터가 됐다. 전쟁은 문명의 발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가장 야만적인 행위이다. 우리는 스스로 묻게 된다. 어쩌다 인류는 그런 재앙 같은 환경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걸까? 런던과 MIT의 신경과학과 교수인 탈리 샤롯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그의 칼럼에서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원리를 들여다보면, 핵심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극단적인 정치 운동이나 사람 목숨을 앗아가는 수준의 갈등은 보통 천천히 전개되고, 서서히 고조된다. 처음에는 작아 보이던 위협이 점차 커지면, 마지막에는 커다란 위협에도 별다른 감정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기 마련이다. 처음부터 커다란 위협이 가해질 때와는 사뭇 다르다. 이렇게 위협과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