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교장 선생님을 떠올릴 때면 흔히 나이가 많다는 생각부터 한다. 희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노신사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그만큼 교장이라는 보직은 수많은 세월의 시행착오와 과정을 거친 뒤에 오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 생각대로라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면에서 보면 사정이 좀 다를 수도 있다. 즉 20여년 점수 경쟁의 승리자가 교장, 교감의 자격연수를 받은 뒤, 교육청에 의해 임용되는 직업이라면 좀 문제가 달라질 것이다. 미국의 경우는 우리와는 좀 다르다. 즉 교장 자격이 따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결원이 생길 경우 지역 교육위원회가 교장 모집공고를 낸다. 3~5년 정도의 교사경력만 있으면 평교사들도 응모가 가능하다. 학부모 대표, 교사 대표가 참가한 ‘지역교육위’ 심사위원회가 서류심사 구술심사를 통해 뽑는다. 특히 구술시험에서는 ‘갈등조정 능력’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학생부장과 교사가 갈등을 빚을 때 해결책을 제시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서 동료 교사와 학부모에게 교육적 열정과 능력을 인정받은 30대 교장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독일의 경우는 주마다 다양한데 대학교수 선발 과정과 비슷하게 해
2020년 전 세계를 극심한 공포로 몰아 넣은 코로나19가 백신 보급에도 불구하고 두해가 지나도록 끝나지 않고 엔데믹이 계속되고 있다. 거기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코로나와 전쟁의 후폭풍은 기존 세계화 체제를 붕괴시키고 서서히 탈 세계화, 자국 우선주의로 국제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는 코로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 고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 식량가격지수 역대 최고치 기록 등 그 어느때 보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주요국이 올해 단행한 식량․비료 수출 제한 조치만 57건에 이르고 있으며, 식량 위기 우려가 고조되면서 자국의 식량 안보, 식량 주권 확보차원에서 곡물 수출 중단 조치를 통해 식량을 무기화하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큰 폭으로 치솟아 10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세계식량안보지수 순위는 2017년 26위에서 2020년 29위까지 하락하였다. 이번 식량가격지수 급등 사태는 국내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곡물시장 변동이 이
일본이 한반도 해빙무드에도 불구하고 2018년도 방위백서에서 북핵 위협 수위를 강화한 것은 군사력 강화를 위한 명분 마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반도 해빙무드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일본이 방위백서에서 북한의 위협을 강조한 것은 육상배치형 미사일 요격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위한 명분 마련이라고 일본 언론은 지적했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에는 기시다 총리뿐 아니라 집권 자민당이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방위비 증액을 비롯한 방위력 강화에 대해서는 미국도 지지 의사를 표명한 만큼 7월 참의원 선거 등을 거치면서 본격적인 추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나토(NATO)에서 한·미·일은 미국이 주도한 3각 군사 공조 시스템 확정을 위한 자리를 펼쳤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3국 간 안보협력 수준을 높여가는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끔찍한 발언이다. 이런 식이라면 지금은 국민의 눈을 속이면서 가동하고 있는 한미일 군사 공조 시스템이지만 이보다 수준이 높아지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대서양 체제와 아시아-태평양 체제를 하나로 묶어 반(反)러시아, 반(反)
자기를 드리지 않고 좋은 작품 인생이 될 수 없다. 소금이 맛을 내려면 녹아져야 하고 등불이 빛을 내려면 기름이 자기를 온전히 불살라 없애야 한다. 계산하면서 일부만 불사르면 빛도 나지만 따라 나오는 연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한다. 하나님은 나의 희생과 헌신과 사랑이 끝까지 순수하기를 원하신다. 희생하고 헌신하면서 내게 돌아올 보상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라.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삶이 없어야 시험에 덜 빠지고 비전이 더욱 가치 있게 되면서 하나님의 초월적인 은혜가 임한다. 지방의 한 가문은 몇백 년 동안 12대 만석꾼 가문으로 유명했다. 아무리 부자라도 3대쯤 가면 망하기 쉬운데 어떻게 12대 만석꾼으로 지낼 수 있었는가? 그것은 최초로 부의 문을 열었던 12대 선조가 이런 유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내 땅과 인접한 100리 이내에는 거지가 없게 하라” 그처럼 베푸는 가문이었기에 더 얻는 가문이 되었다. 오늘을 희생하고 내일을 소유하라. 흘려내야 흘러들어온다. 계산적으로 살면 자신도 불행해지만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도 불행해진다. 반대로 헌신하며 살면 자신도 행복해지지만 자녀도 행복해진다. 왜 어떤 사람은 감사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불평하
한 독일 목사가 미국으로 이민 가서 뒤뜰에 라일락이 핀 집을 세로 얻어 이사했다. 이사 다음날, 뒤뜰에 나가보니 옆집에서 쓰레기를 갔다 놨다. 실수로 그랬는줄 알고 치워줬는데 다음날도 그랬고, 그 다음날도 또 그랬다. 그때 그의 아내가 아들에게 지혜롭게 말했다. “얘야! 내일 아침 뒤뜰에 또 쓰레기가 있으면 그 위에 예쁜 라일락 한 송이를 얹어놓아라” 아들이 어머니 말씀대로 이웃이 매일 쓰레기를 갖다 놓을 때마다 그 위에 라일락꽃을 얹어 놓았다. 얼마 후부터 쓰레기는 슬며시 사라졌다. 행복은 절망의 쓰레기 위에 라일락꽃을 놓고 고통의 가시밭에서 백합화 향내를 낼 때 주어진다. 아름다운 삶은 어떤 삶인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이성의 지나침도 없고 돈키호테처럼 감정의 지나침도 없는 ‘이성과 감정이 조화를 이룬 삶’은 아름답다. 회색의 군중 속에서 여론이란 무명씨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 ‘현명한 개성을 갖춘 삶’도 아름답고, 만리장성을 보고 감탄하기 전에 그것을 쌓기 위해 흘린 수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을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양심의 소리에 민감한 삶’도 아름답다. 우주의 광대함과 시간의 영원함에 자신의 왜소함을 느끼고 저기압의 격랑에 휘말리기보다는 복슬강아
경찰에서는 각종 범죄 · 112신고 등 치안통계를 토대로 범죄취약지역과 신고다발 지역 · 순찰시간 등을 선정하여 해당 지역 순찰을 하였으나 주민이 원하는 순찰 희망 장소와 경찰에서 정한 순찰 장소가 맞지 않아 주민들의 민원이 적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를 순찰하기 위하여 2017년 9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탄력순찰”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순찰을 희망하는 시간과 장소를 직접 선택해주시면 경찰이 참고하여 순찰하는 새로운 순찰방식이다. 순찰 희망 장소는 어떻게 신청하여야 할까? 온라인 ‘순찰신문고’ 홈페이지patrol.police.go.kr에서 신청하거나 본인의 거주지에 있는 지구대나 파출소에 방문하여 신청하며 되고 매 분기 집중신고기간 운영하는데 이 기간에 오프라인으로 탄력 순찰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신청 후 처리절차는 순찰요청 시간 · 장소와 112신고를 비교분석하여 순찰우선수위를 결정하고 순찰을 실시한다. 이때, 입력하신 순찰요청의견은 사안에 따라 정책에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112신고 출동 등으로 인해 순찰을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으나 최대한 모든 순찰 요청 장소를 순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께서 원하는
역사가 나은 수많은 영웅 중에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의 중국의 두 영웅 향우와 유방이 있다. 특히 이 두 영웅이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영웅을 향한 아쉬움과 안타까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유방은 중국 대륙의 토대를 이룩한 승자의 제왕인 반면 항우는 유방에 패했다. 그러나 후세 사람들은 유방보다는 이 항우를 소제로 영화와 드라마들을 만들었다. 그에게 패배한데에 따른 인간적인 연민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출신부터도 이 둘은 판이하게 달랐다. 항우는 명문 귀족출신이고 소년시절부터 무예로 뛰어난 기량을 보인 반면, 유방은 농민출신으로 각지를 유랑하다가 고향의 말단관직을 얻고 황릉축조에 죄수들을 인솔하는 책임을 맏았다. 그러나 도망가는 사람들이 많아 그가 화를 면키 어려워지자 아예 이들을 풀어주고 스스로 유격대장이 되어 반군에 가담했다. 총명하고 수려한 이미지를 가진 항우는 누가 보아도 영웅이고 제국의 천자의 얼굴이었지만, 유방은 우둔해보이고 심지어 바람이 불면 날아가 버릴 것처럼 나약한 모습이어서 그 누구도 그의 모습에서 영웅의 기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이들 두 인물의 외형적인 모습만을 볼 때 대륙의 패권을 차지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예측하는
누구나 한 번쯤은 보이스피싱 관련된 전화를 받은 경험은 있을 것이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뉴스, SNS등을 통해 많이 알려지고 언론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수화기 너머 보이스피싱 범인이 읊는 나의 개인정보들에 ‘아차’하며 속는 피해자들이 늘고 있다. 피해자 수는 물론 건당 평균 피해액도 2020년 1800만원, 2021년 2300만원, 2022년 2천 5백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요즘엔 앱 설치를 유도하여 전화를 가로채는 등 수법이 치밀하게 진화하고 있어 은행 또는 지인에게 확인차 연락을 하려 해도 중간에서 가로채는 등 피해자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도록 고립시킨다. 또한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금 지급 안내문’혹은 ‘코로나 정부지원 저금리 대환대출 안내’처럼 속여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소상공인들을 한 번 더 괴롭히고 있다. 이러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은 절대 대출을 유도하거나 개인정보와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지금 전자시스템에 문제가 있으니 직접 만나 현금으로 건네달라’고 하는 일도 절대 없다. 그리고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절대 클릭하지
한국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자 세계 주요언론은 이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는데 그 이유는 북한의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연상했거나 우주로켓 발사기술은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을 중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을 나토의 중요한 파트너로 규정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것도 눈길을 끈다. 미 국무부는 이런 저런 이유를 추상적인 정치적 언어로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우크라 정부에 직간접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미국이 한국의 추가 지원을 요구하려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준다. 우크라-러시아 전쟁은 서구와 러시아의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양상으로 복잡해지면서 평화중재가 나서지 않고 있어 자칫 제 3차 대전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는 핵무기를 포기한 과거가 있고 최근 나토 가입을 시도한 것이 러시아에게 침략의 빌미를 주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의 강력한 지원세력인 나토 주요 회의에 윤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것은 군사적 측면에서 강한 메
피싱사기란 기망행위로 타인의 재산을 편취하는 사기범죄의 하나로 전기통신수단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를 통해 금융분야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특수사기범죄를 뜻한다. 경찰청 분석 자료에 의하면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건수는 6,760건이고 피해액은 무려 1,413억원으로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점차 증가하는 실정이다. 주요 사기 유형으로는 자녀 납치 및 사고 빙자 편취, 메신저 상에서 지인을 사칭하여 송금을 요구,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카드론 대금 및 예금 등 편취 금융회사나 금감원 등 기관 사칭하여 상황극 연출에 의한 피해자 기망편취 행위 등 다양한 수법에 의해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보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체없이 해당 금융기관에 계좌지급 정지를 신청하고 경찰청(112)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국번없이 118)에 신고하여야 한다, 피해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신속하게 대처해야 피해를 최대한 막을 수 있다. 경찰에서는 전화금융사기를 뿌리 뽑기 위해 언론이나 SNS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으나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어 피해는 줄지 않고 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적법한 집회 및 시위를 최대한 보장하고 위법한 시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함으로서 집회 및 시위의 권리보장과 공공의 안녕질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법률이다. 하지만 대부분 개최되는 집회 시위의 양상을 보면 집회 시위 현장에서 불법 폭력적인 사태로 변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집회 시위를 평화적인 집회 시위로 유도하기 위하여 경찰청은 2018년도 8월부터 “대화경찰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화경찰관 제도”란 집회 시위 등의 사회적 갈등 현장에서 소통 및 갈등 완충을 수행하는 경찰로 스웨덴의 “대화경찰(Dialogue Police)”에서 시작된 제도를 우리 경찰에 맞게 도입한 것이다. 대화경찰의 역할은 첫째로 집회참가자들과 소통하고 평화적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지원, 둘째로 현장 인근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주최측에 전달하여 중재하는 역할, 셋째로 집회 시위가 물리적인 충돌로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 넷째로 주최측이 불만을 표출 시 협의 진행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8년 10월부터 20년 6월까지 대화경찰관을 투입한 경찰서의 경우 투입하지 않는 경찰서보다 위법시위
TV에서 방영하는 연예, 오락, 다큐멘터리, 건강 프로그램에서 유아, 어린이,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흔하다. 프로그램 일부에서는 미성년층의 초상권, 사생활, 낙인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등은 손을 놓고 있다. 미디어 업계가 미성년자를 어른의 눈높이에서 상업적으로 소비하면서 발생하는 부정적 현상은 영상 미디어 무한경쟁 속에서 심화되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하지만, 방심위는 이렇다 할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미성년자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등 각종 스크린 미디어로 전파된다. 그로 인해 미성년자 시청률이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 스마트폰이 어린이의 필수 휴대품처럼 자리 잡았고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이용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들이 디지털 제품을 다루는 솜씨는 온라인 위험을 접할 가능성과 직결된다. 어린이들이 스크린 미디어를 많이 이용할수록 사이버 공간에 도사리고 있는 각종 위험에 직면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들이 스크린 미디어를 장시간 접한다는 것은 다른 활동을 적게 한다는것으로, 과체중과 비만 등의 부작용도 가져온다. 미국 8세부터 18세까지 연령대의 스크린 미디어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