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공산면, ‘구수봉-말발굽 바위 전설’ 유래비 세워

주민자치위원회 마을 가꾸기 사업, 구국선열의 충혼 정신 기려

 

 

전남투데이 전호남 기자 | 나주시 공산면 주민들이 지역 등산 명소인 ‘구수봉’ 전설이 담긴 비석을 세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산면은 최근 주민자치위원회 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구수봉과 말발굽 바위 전설 유래비’ 건립 제막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비(碑) 건립은 향토민들에게 구전되어온 구수봉의 유래, 말발굽 바위 전설을 보전함으로서 주민 자긍심을 고취하고 왜적에 대항했던 구국선열의 의병 정신을 계승하고자 추진됐다.

 

구수봉 명칭은 임진왜란 때 활약했던 의병장 김덕령이 이 곳(구수봉)을 지나다 바위에 고인 물을 말에게 먹인 것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이 바위가 마치 구수(구유의 전라도 지역 사투리)같이 생겼다해 이 산을 구수봉이라 부르게 됐다.

 

구수봉 말발굽 바위에는 정유재란 당시 왜적 소탕에 앞장섰던 황대중 장군의 전설이 서려있다.

 

황 장군이 신흥마을 뒷산에서 말을 타고 가다 바위에 말발굽 자국을 남겨 그 형상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는 것이다.

 

주민자치위원들은 가로 1.8m, 세로 1.5m규모의 구수봉 유래비를 등산로 입구에, 말발굽 바위 전설 안내판을 바위 옆에 각각 설치했다.

 

이종권 주민자치위원장은 “구국을 위해 자발적으로 분기했던 의인들의 의로운 정신이 단순 무용담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의향 나주 정신을 되새기고 면민들의 마음 깊숙이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유래비 건립에 의미를 부여했다.

 

신병철 공산면장은 “우리 지역 산천에 전래되는 전설을 기리고 오늘날 이 곳에 터전을 삼아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대대로 이어가고 화합하는 정신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나주영상테마파크 부지에 들어설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완공 후에는 구수봉이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공산면 남창리에 위치한 구수봉은 산 정상에서 천혜의 영산강 풍경과 죽산보, 다시면 일대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산줄기 끝자락에는 드라마 ‘주몽’ 촬영지인 나주영상테마파크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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