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광주 집단 난투극 폭력조직 ‘국제PJ파’ 무더기 기소

 

 

 

전남투데이 박강호 기자 |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광주지역 최대 폭력조직 국제PJ파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지난 1월 발생한 ‘국제PJ파’와 ‘충장OB파’ 간 집단 난투극 사건을 수사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A(23)씨 등 18명을 구속 상태로 기소하고 B(27)씨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도주 중인 한 명에게는 지명수배를 내렸다.  C(16)군 등 미성년자 6명은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1월 광주 상무지구 술집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뒤 보복폭행을 위해 각자의 조직원들을 규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술집에서 국제PJ파 조직원 5명이 시비가 붙은 충장OB파 조직원 2명을 구타해 전치 5주의 상해를 가했다. 이에 충장OB파 조직원들은 국제PJ파 조직원 한명에게 찾아가 다른 이들의 행방을 대라며 보복폭행했다.


이에 국제PJ파 조직원들은 차량 7대에 나눠 타고 쇠 파이프 등을 휴대한 채 상대 조직원들을 찾아 나섰고 두 조직은 조직원들을 광주 시내 한 유원지에 집결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조직원들은 바로 해산했고 경찰은 잠적한 조직원 40여 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검찰이 교도소 접견 녹취록 등을 확보·분석한 결과 조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말을 맞추고 혐의를 부인하기로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후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증거인멸 등을 주도한 주요 조직원들을 체포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신규 가입한 소년 조직원들이 추가로 발견돼 입건됐다.


이들 조폭은 도주 과정에서 검찰 수사관 차량을 야구방망이로 파손하거나, 재판에서 특정 조직원이 유원지에 없었다고 위증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국제PJ파는 광주·전남지역 대규모 폭력조직으로 180여 명의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불법 업소 운영 등을 통한 수익을 바탕으로 신규 조직원을 영업하는 등 조직 규모를 확장해왔으며 소위 ‘일진’과 그 추종세력인 청소년까지 영입하며 조직원을 확보해왔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광주·전남에는 다수 폭력조직의 난립해 있다”며 “최근 조직폭력에 대해 검찰 수사가 제한되는 등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공백을 틈타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침해하며 사회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대표적 민생 침해 범죄인 조직폭력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조직폭력이 근절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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