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하미술관, 소장작품전 <이강하 : 또 다른 세계> 개최

3월 23일까지 ‘맥’ 작품 등 13점 전시

 

전남투데이 고서아 기자 |  오는 3월 23일까지 ‘이강하 : 또 다른 세계’ 전에서 이강하 작가의 1980년~90년대 대표 작품 ‘脈맥’ 연작을 만날 수 있다. 이미 알려진 ‘맥’ 작품과 더불어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그림을 포함해 모두 13점을 선보인다.


1970년대부터 남도사람들의 애환과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작업의 주제로 삼았던 그는 조선대 미술대학에 입학해 탐구를 이어갔으며 1980년 5월 항쟁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하고, 2년간 지명수배자가 되어 전국의 사찰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그는 현실과 역사적 경험 사이에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라는 고민을 거듭했다.


‘맥’ 연작은 이 때 탄생한 작품으로 그 당시 이 작가가 마주했던 자연풍경과 사찰의 전통 단청무늬, 남도 오방색은 작가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했고, 자유와 평화를 상상케 했다. 또한 또 다른 세계로 연결하는 새로운 사상적 통로로 작용했다.


또한 이 화백은 가늘고 긴 대를 줄로 엮거나, 줄 따위를 여러 개 나란히 늘어뜨려 만든 물건인 ‘발’을 미술 소품으로 활용했다. ‘발’ 뒤에 불상이나 사천왕, 탈, 인물 등을 섬세하게 그려 극 사실적 효과를 내기 위함이다.


이강하미술관은 지난 2018년 개관해 지역을 넘어 국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년 중 한번 이 작가의 대표 작품을 시대의 주제 및 흐름에 맞춰 소장 작품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작고한 지역 작가의 과거 시대적 작품을 통해 ‘과거-현재-미래의 시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전시회’를 구현하는 목적도 두고 있다. 


이강하 미술관 이선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이강하미술관의 정체성을 수립함과 동시에 이 화백의 작품에 대한 연구와 소장품의 관리·보존의 중요성을 시민 및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나아가 지역의 문화자원 활성화와 소통 및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슨튼은 일 1회 진행되며 문의는 062-674-8515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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