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가

광주FC 홈 경기장, 무늬만 전용구장

가변형 관람석-관람객들 위아래 심하게 흔들려 안전성 문제 제기
전문가들 “관람객 안전성 확보 위한 후속 보완조치 필요”
광주, 안전 대책 마련 고심

 

전남투데이 김수동 기자 | 광주FC 홈 경기장의 안전성에 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무늬만 전용구장’ 이라는 비판이 따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광주축구전용구장 관람석의 안전성 진단을 위한 현장 점검을 벌였다고 밝혔다.

 

축구연맹 관계자 등은 지난 26일 광주FC 전용구장인 광주축구전용구장을 찾아 가변형 관람석 곳곳을 자세히 살펴봤다. 이곳은 좌석이 대부분 가변형으로 지어져 건립 초기부터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광주시는 당초 월드컵 보조경기장을 축구 전용구장으로 개조하면서 다른 스포츠 행사에 활용하기 위해 육상 트랙 활용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유사 시 접을 수 있게 가변형으로 설계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지난 2022년 관람석 흔들림 방지 보강 공사를 진행했고 지난 2020년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전문기관을 통해 구조안전 진단을 실시했고 그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가변형 관람석이 여전히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린다면서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광주FC 팬 게시판에는 가변형 관람석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최악의 경우 관람석 붕괴와 같은 큰 사고를 걱정하는 관람객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도 축구 특성상 스탠딩 응원 등이 빠질 수 없고 흥분되거나 과열된 응원 열기 속에 한쪽으로 무게가 쏠릴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광주시가 오는 6월까지 보강 공사를 벌이기로 했지만, 광주FC 팬들은 근본적 대책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120억원이 넘는 많은 예산이 투입됐는데도 각종 편의시설과 관람석은 졸속으로 시공돼 형편없는 수준이고 안전성까지 낙제점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앙상한 철제구조물이 노출된 8000석 규모의 가변형 관람석 곳곳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무늬만 전용구장’에 그치고 있다는 광주FC 팬들의 원성이 줄기차게 이어지자 광주시는 보강공사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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